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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업체 파산신청…오일·가스업계 줄도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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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08:35:56  |  수정 2020-04-02 08:45:42
WTI 20.31달러 마감…10달러대 코앞
트럼프, 3일 엑손·셰브런 등 CEO 만나
직접적인 연방 지원은 내놓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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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말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정부규제 연장하는 발표를 하면서 "정부 지시에 잘 따르는 것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시민은 희생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대단히 고통스러운 2주일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위기에 내몰린 미국 최대 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석유회사 CEO들과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옥시덴탈의 비키 홀럽 및 콘티넨털 리소스 창립자 해럴드 햄 등이 참석한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31달러로 마감했다. 1월 50달러대를 나타낸 데 비하면 대폭락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전쟁까지 겹치자 에너지 업계는 휘청이고 있다.

미국의 석유가스 기업인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는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대혼란에 굴복한 최초의 독립 셰일 생산업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 회사는 이날 2억6200만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상환하기로 돼 있었다.

업체는 비용 절감과 현금 흐름 개선 조치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유가 전쟁을 버틸 수 없었다고 밝혔다. FT는 지난달 이 업체가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미 업체를 다루는 은행들에 따르면 화이팅석유의 파산 신청은 미국의 오일·가스 업계에 닥칠 줄도산을 예고한다. 현금이 바닥나는 가운데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자 파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WSJ은 미 정부가 에너지 기업을 도울 방법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과감한 정부 개입이 필요한지를 두고 주요 거대 석유 기업과 중소형 독립 셰일 업체 간 시각차도 크다고 한다.

미 고위관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적인 연방 지원이나 시장 개입은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미국이 만들고 소유하고 운영하는 선박만이 미국 항구 간 석유 등 물품을 운송할 수 있도록 한 법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업계에 대한 지지를 보여 주고 싶어 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햄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전쟁에 개입해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된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라는 입장이다. 다른 셰일 업체들은 텍사스 규제당국에 텍사스주의 원유 생산량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해왔다.

반면 엑손, 셰브런 등 대기업들은 어떠한 종류의 오일·가스 시장 개입에도 찬성하지 않는다.

지난주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달러 규모 코로나19 경기 부양 패키지 법안에는 에너지 기업 지원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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