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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 미 핵항모, 3일까지 2700명 하선

등록 2020.04.02 0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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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시스템 가동 유지위해 나머지는 항공모함에 남아

2주씩 교대로 격리…수주일 동안 작전 불가능

[마닐라=AP/뉴시스]지난 2018년 4월13일 필리핀 마닐라만에 정박해 있는 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모습. 5000명 가까운 미 해군 장병들이 탑승해 있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브렛 크로저 함장이 선원들을 하선시켜 해안에 격리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미 국방부에 보냈다. 2020.4.1

[마닐라=AP/뉴시스]지난 2018년 4월13일 필리핀 마닐라만에 정박해 있는 미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모습. 5000명 가까운 미 해군 장병들이 탑승해 있는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브렛 크로저 함장이 선원들을 하선시켜 해안에 격리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미 국방부에 보냈다. 2020.4.1

[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 탑승한 5000명 가까운 미군 장병들 가운데 약 2700명이 하선할 예정이라고 해군 관계자가 1일 (현지시간) 밝혔다.

괌에 정박하고 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승무원들 중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나타낸 사람은 100명 미만이며, 미 해군은 승무원들을 하선시켜 괌의 호텔 방에 격리할 계획이다. 해군 수뇌부는 괌 정부 관리들과 격리를 위한 호텔 방을 확보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토머스 모들리 해군장관 직무대행은 수천명의 승무원들이 루스벨트호에서 하선함에도 불구하고 항공모함을 계속 보호하고 중요한 시스템의 가동을 유지하기 위해 나머지 승무원들은 계속 배에 남아 있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모들리 대행은 "모든 승무원들이 루스벨트호에서 내릴 수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계자들은 안전을 유지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승무원들을 하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약 1000명의 탑승 장병들이 상륙했으며 그 숫자는 27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들리 대행과 마이클 길데이 해군 작전부장은 루스벨트호가 얼마나 오랫동안 괌에 정박할 것인지 말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승무원들이 14일 동안 교대로 격리돼야 한다면 루즈벨트호는 몇 주 동안 작전이 정지될 수 있다.

해군 수뇌부는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승무원들과 접촉한 장병들을 추적해 격리 조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거의 1300명의 승무원들이 검사를 받았으며 1일 현재 600명 가까운 선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렛 크로지어 루스벨트호 함장은 앞서 미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승무원들이 코로나19 발병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을 하선시켜 격리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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