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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군경에 코로나19 격리 위반자 사살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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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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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봉쇄령을 선포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메트로 마닐라(마닐라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0일간 봉쇄한다고 선포했다. 봉쇄 기간에는 육·해·공상 모든 방식으로 메트로 마닐라를 드나드는 것이 금지된다. 2020.04.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필리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루손섬에 한달간 봉쇄령(Lock down)을 내린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군과 경찰에 격리 조치 위반자를 '사살(shoot them dead)'하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필리핀스타와 CNN필리핀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1일 밤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 정권은 위법행위가 처벌받지 않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군과 경찰, 버랑가이(barangays·필리핀의 가장 작은 마을 단위)에게 이같이 명령했다.
 
그는 "군과 경찰, 버랑가이에 명령한다. 그들이 갈등을 야기하고, 당신과 싸우고, 당신의 생명을 위협한다면 사살하라"며 "두고보자. 죽었어. 혼돈을 일으킨다면 나는 너희를 묻어버리겠다(Let’s see. Dead. Instead of causing chaos, I’ll just bury you)"고 경고했다.
 
필리핀스타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좌파 성향 빈민단체 회원 150명이 이날 루손섬 케손시티의 식량 분배를 둘러싸고 폭력 시위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가 시작된 이후 아직까지 케손시티 당국으로부터 식량과 재정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항의 시위를 했다. 이들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다 강제 해산됐다. 이와 관련해 케손시티 당국은 식량 지원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좌파들은 기억하라. 당신들은 정부가 아니다"면서 "당신은 국가를 위해 일하는 우리(정부)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를) 시험하려고 하지 말라"며 "나는 망설이지 않고 내 병사들에게 당신을 쏴라고 할 것이다. 경찰에 당신들을 체포하고 구금하라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루손섬 전체를 지역사회 격리구역으로 지정해 대부분 주민에게 자택 대기(Stay at home)를 명령했다. 격리조치는 오는 13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현재 필리핀 코로나19 확진자는 2311명, 사망자는 96명이다. 회복된 사람은 겨우 50명 정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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