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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료용 전략비축품 고갈…트럼프 "곧장 병원으로 보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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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1:20:03
"미국만의 문제 아냐…공급망 무너지며 세계적 담합" DHS
"인공호흡기 1만개 중 2100여개 작동 안 돼"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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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가 사용하는 개인보호장비(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가 거의 고갈 상태라고 시인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타한 미국에서 의료용 마스크와 장갑 등 물품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고갈 상황을 시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기자회견에서 개인방호구(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등 미 전략국가비축품(SNS)이 거의 고갈됐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를 병원으로 곧장 보내고 있다"고 했다. 물품이 생산되는 족족 현장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그는 "(물자들이) 비축량이 되길 원치 않는다"며 "(물자가) 도착하면 많은 주와 병원에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대형 장비 공장을 보유한 주를 상대로 현지 공장을 (PPE 생산) 시설로 사용하고, 그곳에서 병원으로 직접 (물품을) 출하하라고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인공호흡기와 관련해선 "11개 회사에서 인공호흡기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인공호흡기는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복잡하고, 크고, 비싸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에 앞서 WP는 물자 확보에 관여하고 있는 국토안보부(DHS) 당국자들을 인용,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등 정부가 비축한 긴급 물품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의 동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이런 비축품은 소규모 도시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미 50개 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한 DHS 당국자는 WP에 "단지 미국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세계 전역 PPE 공급망이 무너졌고, 수많은 가격 담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병원 및 주 정부가 실제 물품 고갈에 직면할 수 있다며 "우리를 돌보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다면 (상황이) 험악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호흡기와 관련해서도 우려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NYT는 이날 미 행정부가 비축한 인공호흡기 등 2109개 구명용 장비가 사용 불가 상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 행정부와 유지·관리업체 간 계약 불발 때문으로 보인다. 유지·관리 회사와의 계약이 지난해 늦여름 만료됐는데, 이후 새 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 지난 1월 말까지 관리 공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대표적 '핫스폿'인 뉴욕에선 인공호흡기 부족으로 인해 1개 장치를 2명이 사용하는 미증유의 대응을 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방비상관리국(FEMA)을 비롯한 연방 정부는 의료 물품을 구하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물품 확보를 위해 160억달러(약 19조8460억원) 이상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FEMA는 지난달 28일까지 1160만개 상당의 N95마스크와 2600만개 상당의 수술용 마스크, 520만개 상당의 페이스 실드, 430만개의 수술용 가운, 2200만개의 장갑 및 8100개의 인공호흡기를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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