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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사망자 치솟는데…트럼프, 전국민 자택격리엔 '신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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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1:24:39
"발병 상황 주마다 달라…유연할 필요 있다"
美 상황악화에 각계선 '강경책' 주문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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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뉴욕주 등 집중 발병지를 중심으로 항공 운항 제한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국가적' 외출금지령(stay-at-home)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치솟으면서 더욱 높은 단계의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브리핑에서 "주(州)마다 발병 수준이 다르다"며 "조금 유연하게 대처하게 한다.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이어 "플로리다는 오늘 외출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 잘 했다"면서도 "하지만 별 문제가 없는 주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주에는 (코로나19) 양성 환자 수천명이 없다. 심지어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수천명 있는 것도 아니다. 몇몇 경우엔 수백명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융통성을 둬야 한다. 중서부의 경우, 예를 들어 알래스카에 문제가 없다면 '폐쇄하라'라고 말하기는 몹시 힘들다"고 했다. 이어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진앙지로 떠오르면서 각계에서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할수록, 우리가 집에 더 머물수록 질병 확산은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나의 조건은 국가적 차원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4월30일까지 연장한 것을 두고 이를 사실상 외출금지령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도 전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전국적인 봉쇄령(shut down)을 내리지 않으면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람들이 주 경계를 넘나들면 바이러스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응 조치에 예외를 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확진자가 2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급속히 늘어나며 4700명을 돌파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으로 2일 오전 10시55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3372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이탈리아(11만574명)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누적 사망자는 4757명으로 중국(3316명)을 진작에 따돌렸고 이탈리아(1만3155명), 스페인(9387명)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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