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낙연 "비례정당 전개 민망…선거법 정비 필요"

등록 2020.04.02 10:53:41수정 2020.04.02 11:00: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더시민 창당에 관여한 적 없지만 발뺌 안 해"

"열린민주, 창당 원한 적도 없고 역할도 없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일 여야가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해 만든 비례대표 정당에 대해 "전체 전개가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의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법 개정의 취지는 아예 사라지고 부작용만 남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소수정당도 원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조금은 넓게 열릴 것이라고 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는데 야당이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이상한 발상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고민이 있었다. 비난도 했었고 저도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창당 과정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는 "관여했다고 말할 정도의 행동은 없었다"면서도 "그것으로 발뺌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책임은 책임대로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선거법 개정 취지가 짓밟히는 양상이 됐지만 이미 그러한 제도로 여러 정당들이 후보를 내놨고 선거는 다가오기 때문에 일단 나온 후보 중 가장 좋은 사람을 골라서 투표하고 21대 국회에 가서 제도 약점이 없는지 들여다보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야당에서 시작해서 여당까지도 자유롭지 못하게 된 상황의 전개가 정당정치의 근본 정신에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하는 반성 위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며 "선거법은 이번 일에 대한 반성에서 필연적으로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동형 비례제가 국민의 지지와 가장 가깝게 의석이 배분되도록 하자는 취지였는데 그 취지가 짓밟혔다"며 "취지를 제대로 구현되게 하는 선거법의 정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시민이 공약을 철회하는 등 잡음을 빚은 데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급히 만들어진 정당으로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그런 취약점을 시정하고 보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인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 당이 생기기를 원했던 것도 아니고 그 당이 생기는 과정에 누군가 도운 적도 없다"며 "탄생과정에는 민주당의 역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열린민주당과의)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 현재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고 선거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