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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투성' 대학 온라인강의…"등록금 환불" 목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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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3:30:00
고려대 교수, 2004년 판매 강의로 '떼우기식'
한국외대, 화면에 음란물 받는 장면 보여 논란
靑청원 10여개 "수준 떨어져…일부 보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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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강의를 대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6일 오전 한 대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노트북 등을 이용해 강의를 듣고 있다.  2020.03.16. hgryu77@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 지역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기간을 잇달아 연장하고 있다. 대면 강의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만큼 등록금 일부를 돌려달라는 학생들의 여론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올해 1학기 수업을 모두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오는 5월12일, 2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한다. 중앙대도 5월9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실시한다.

이런 추세는 다른 대학들로 확산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학생들 불만은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온라인 강의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학생들 주장이다.

고려대 학생들 제보에 의하면 이 학교 철학과 A교수가 올린 종교 관련 강의 영상은 지난 2004년 제작돼 일반교양강의 사이트에 올라온 것과 동일하다. 사이트에서는 총 17강을 3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당초 A교수가 올린 강의계획서와 강의 내용은 현저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업을 듣는 학생은 "해당 강의는 지금 모 사이트에서 3만9000원에 제공되고 있다"며 "저희는 일반 사이트에서 교양수준에 들을 수 있는 강의를 듣고자 철학과에 등록한 것이 아니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니 해명을 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외대 교양학부 소속 한 교수의 사전 녹화강의에선 '성행위 동영상'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외대 학생들과 관계자들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교수의 강연 도중 컴퓨터 화면에 로그인을 해둔 카카오톡 대화창이 잠시 나타났고, 다른 사람에게 음란물로 추정되는 영상 여러개를 전송받은 장면이 노출됐다.

이 교수는 그 영상을 열진 않았고 바로 대화창을 내린 채 수업을 이어갔다. 논란이 계속되자 교수는 사과했지만 학교 측은 해당 과목의 교수를 교체했다.

이런 사고들이 아니라도 온라인 강의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유롭게 질의응답이 어려운 점 등 대면강의에 비해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학생들은 대학교들이 대면 강의할 때 받는 등록금을 그대로 받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는 "본격적인 원격 수업 시작 이후 진행된 서명운동에서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단 6.8%밖에 되지 않았다"며, "지난 2주 동안 발생한 수업권 침해 현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2월 말부터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에서는 지속적인 원격 강의 대책 마련과 등록금 환원을 요구해왔지만 교육부는 묵묵부답으로 책임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사이트에는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일부 반환을 요구하는 청원이 10여개가 올라와 있다.

그중 '대학교 개강연기에 따른 등록금 인하건의'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전 기준 13만8378명의 동의를 받았다.

작성자는 "단시간 내에 생산될 수 밖에 없는 현재 특별 상황에 대한 온라인 강의는 평소 오프라인 강의 수준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기존보다 질적으로 강의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로 이에 대해 일부 보상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내 한 대학교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논의를 곧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근데 대학교 한 군데서 하는 게 아니라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 대학들이 먼저 등록금 일부를 반환한다고 해야 다른 대학들도 따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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