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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1억 상당 손소독제 北에 지원…코로나19 관련 처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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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1:50:24
"대북 지원 요건 갖춰 지난달 31일 물품 반출 승인"
"자체 재원 마련…국제기구 지원과 유사 경로일 듯"
"1분기 대북 인도 지원 573만달러…대부분 미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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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대책에 대해 방송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국내 민간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 목적으로 손 소독제 1억원어치를 북측에 지원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북 지원) 요건을 갖춰 신청한 1개 단체에 대해 지난 3월31일 (물품 반출이) 승인됐다"고 말했다.

지원되는 물품은 손 소독제로 총 1억원 상당이며, 재원은 단체가 자체적으로 마련해 남북협력기금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단체명과 반출 경로, 시기 등에 대해 비공개하기를 희망하는 이 단체의 입장을 존중해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간 통일부는 민간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코로나19 관련 인도적 대북 지원 신청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승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제시한 요건은 ▲북측과 합의서 체결 ▲재원 마련 ▲물자 확보 및 수송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북한 내 분배 투명성 확보 방안 등이다.

그 중 1개 단체가 요건을 갖춰 재신청하자 이번엔 승인이 이뤄졌다. 이 당국자는 "요건을 준비하고 있는 단체가 몇 개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물품 전달과 관련,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단체가 이용한 경로와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북중 접경지역을 통한 육로 전달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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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에 실제 지원될 때까지 소요되는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상황과 여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가장 빠른 방법으로 전하려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향후 이 단체의 물품 지원 과정과 관련, "(대북 지원 요건인) 분배 투명성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는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남북 보건)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관련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추진 방식을 판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국제사회의 올해 1분기 대북 인도적 지원(943만달러) 중 한국이 60%(573만달러)를 차지해 최대 기여국이라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와 관련, 대부분 지원을 약속한 상태이며 실제 집행률은 낮다고 밝혔다.

VOA가 인용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모자보건사업에 400만달러, 북한 적십자사 태풍 '링링' 피해복구 사업에 173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WHO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과 북한 적십자사의 태풍 피해복구 사업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모자보건사업 500만달러 중 100만달러만 집행됐다"며 "나머지는 우리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고 미집행 상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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