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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비행선박산업, 위그선 선급인증 '물 위를 나는 배'

등록 2020.04.02 13: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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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3월31일 최초로 인증서 발급

수면비행선박 국내 운항·수출 청신호

[사천=뉴시스] 홍정명 기자 = 아론비행선박산업㈜이 개발한 수면비행선박(위그선) M80 모델 1호선과 한국선급이 발급한 선급인증서. (사진=아론비행선박산업 제공) 2020.04.02 photo@newsis.com

[사천=뉴시스] 홍정명 기자 = 아론비행선박산업㈜이 개발한 수면비행선박(위그선) M80 모델 1호선과 한국선급이 발급한 선급인증서. (사진=아론비행선박산업 제공) 2020.04.02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지난 3월31일 한국선급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면비행선박(위그선) 선급증서를 발급받았다고 2일 밝혔다.

위그선의 국내 운항과 수출 산업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위그선은 비행기 모양으로 제작되어 바다 위를 비행하지만, 수면에서 고도 150m 이하로 비행하는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에 의해 선박으로 분류된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지난 13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M80 위그선 모델 개발에 성공했고, 이번에 해양수산부 안전검사기준을 통과해 세계 최초로 위그선 선급인증을 획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위그선 상용화추진단 구성 등 한국의 위그선 세계시장 진출을 제도적으로 지원해 왔다.

특히, 위그선 안전검사기준을 제정하고 IMO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해사기술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그선 선급인증을 획득한 아론사의 M80 모델 1호선은 조종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듀얼 조종시스템과 비행기록장치, 자동소화장치, 레이더, 음성·영상기록장치(VDR), 위성통신기 등 각종 안전장비를 탑재했다.

M80 모델 1호선은 우선 조종사 양성에 투입된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해양수산연수원으로부터 해기사 6급을 취득한 예비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새만금에서 실선 실습교육 95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그선 상용화가 이뤄지면 포항-울릉도 간 연안 여객용을 비롯해 군사용, 해양경찰 구조용, 해상유전 인원 수송용, 응급의료선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여객수송용 8인승급 M80 모델을 내년부터 울릉도 노선에 취항시킬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스페인, 덴마크, 사우디,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각국으로부터 구매의향서를 받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론비행선박산업의 위그선 건조 및 운항에 관한 플랫폼 선점은 향후 위그선 국제표준으로 이어져 기술 선진국 도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욱 대표는 "이번 선급인증을 계기로 올해는 조종사 양성과 위그선 실증에 주력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대비한 투자와 20인승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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