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팬들 "만우절 장난?" 손흥민 軍입소 관심

20일 제주도 해병 훈련소 입소…3주간 기초군사 훈련

중단된 EPL 재개 여부가 변수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조현우, 손흥민, 황의조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2018.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가운데 손흥민(28·토트넘홋스퍼)이 기초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20일 제주도 해병9여단에 입소할 예정이다.

축구계 관계자는 2일 "손흥민이 오는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손흥민은 코로나19로 EPL이 연기된 상황에서 기초군사 훈련을 마치기 위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참가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1992년생인 손흥민은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며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입소 소식을 전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손흥민이 4주의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육군 훈련소 기초군사 훈련 기간은 4주지만, 손흥민이 입소하는 제주도 해병 훈련소는 3주다.해군(해병대)은 2019년부터 3주로 기간이 변경됐다.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2018.09.01. [email protected]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다루는 팬사이트 '토트넘패밀리'에서도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올 여름 받아야 할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손흥민이 한국에 갔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4월1일 이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만우절 장난이지?(April Fool?)"라는 반응부터 "진정한 남자가 될 거야", "안전하게 돌아와" 등의 댓글을 달았다.

손흥민은 애초 올 여름 시즌을 마친 뒤 기초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EPL로 시즌이 연기되면서 일정이 차질이 생겼다.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시즌을 기다리는 것보다 부상에서 재활 중인 시기를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있다. 입소일은 20일로 예정됐지만, EPL이 5월 무관중 재개를 결정할 경우 입소 일정을 미루고 소속팀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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