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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한복업계 "'이태원 클라쓰' 같은 사례 많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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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1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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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복매장을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복업계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결혼 취소 등으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한복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업계를 만나 '관광지원서비스업' 지정을 통한 특별융자 등을 통해 지원 방침을 밝히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한복업계도 '이태원 클라쓰' 같은 드라마의 성공사례 등을 들면서 한복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복 매장들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복업계의 상황 및 추가 지원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한복업계는 결혼식이 취소되고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한복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복업계의 매출액이 50%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상황이 낫지만 오프라인 판매만 하고 있던 매장의 경우 혼수 취소 등으로 인해 매출이 97%까지 줄어들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이날 인사동의 한복 매장 4곳을 둘러보고 전통한복 및 생활한복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한복업계 지원 대책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우선 한복업계를 관광진흥발전기금 융자 지원이 가능한 '관광지원서비스업'으로 최근 지정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2억원 한도에서 1%의 금리로 총 100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총 3억원(업체당 300만∼1500만원) 규모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연예인과 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을 협업할 수 있도록 총 10억원(업체당 최대 1억원) 규모를 지원한다. 총 1000곳의 한복업체를 대상으로 손세정제 및 소독약을 1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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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3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한복 가게 밀집 구역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상인은 "3월말 봄 웨딩 시즌이면 손님들이 줄지어 기다렸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5% 정도 줄었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사태로 생계가 막막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2020.03.31.  photo1006@newsis.com
김철민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복업계가 매출은 엄청나게 많이 줄어있는데 임대료, 인건비 등은 바로 현금으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관광지원서비스업 인정을 통해 관광기금 특별 융자 지원 대상을 한복진흥센터를 통해 공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 후 한복업계 지원방안도 내놨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한복교복뿐 아니라 관광업계 직원이나 문화예술기관 안내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복 유니폼도 개발·보급해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복업계에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업체가 4% 수준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한복 온라인쇼핑몰도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 한복착용 혜택 확대 및 한복상점 추가 개최 등도 추진한다.

박 장관은 간담회에서 "케이팝(K-Pop)이나 드라마만 한류가 아니고 우리 한옥, 한복 등 의식주와 관련된 것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세계에 소개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장은 힘들지만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이 세계를 흔드는 것처럼 한복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복, 한식, 국악 같은 것들을 서로 융합하면 세계적으로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신한류정책으로 중요한 아이템 중 하나가 한복"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한복에 대한 관심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남희 돌실나이 대표는 "한복으로 유니폼이나 교복을 만드는 건 연구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고 대량생산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인프라까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대학에서 서양복식사는 필수과목인 반면 동양복식사는 선택과목이다. 우리 것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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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돌실나이 회의실에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복업계 관계자를 만나 현장 상황을 청취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4.02. photo@newsis.com
이화섭 별궁터 대표는 "정부 행사 때도 되도록 한복을 많이 입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한별 노리한복 대표는 "한복과 관련해서는 유튜버가 정말 없다. 한복 행사에 유튜버들도 초청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류 콘텐츠를 통한 한복 홍보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혜진 송화 대표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되게 재미있게 봤다. 등장인물이 매회 한복을 입고 나왔다"며 "이젠 그 드라마가 넷플릭스에 올라와 전 세계인들이 보고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해당 한복을 판매했다는 박선옥 기로에 대표는 "배우가 직접 와서 한복을 골라갔다. 그러자 드라마가 끝나는 주말이면 주문이 들어왔다"며 "분명히 성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사실 코로나 전과 후는 많이 바뀔 것이다. 비대면사회로 많이 바뀔 것 같다"며 "그러면 온라인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인 만큼 단순한 온라인이 아닌 파급력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또 "신한류를 위해서는 국내에서만 해서는 안되고 외국으로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지원보다는 장사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복이 활성화되려면 한복을 입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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