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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농구 MVP는? 김종규-허훈-송교창 3파전

등록 2020.04.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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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 김종규, 8위였던 DB 1위로 이끌어

어시스트 1위 허훈, 3점슛 9개 연속·20점-20어시스트 임팩트 제일 강해

송교창, 국내선수 득점·공헌도 1위…고졸 신인에서 주축으로 자리매김

[서울=뉴시스]원주 DB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원주 DB 김종규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19~2020시즌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기 종료된 가운데 KBL은 오는 10일까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정을 위한 기자단 투표를 진행한다.

원주 DB의 공동 1위를 이끈 김종규(29), 데뷔 후 최고 퍼포먼스를 선보인 허훈(25·KT), 고졸 출신으로 국내선수 득점과 공헌도 부문 1위에 오른 송교창(24·KCC)이 MVP 후보로 평가받는다. 김종규와 허훈의 양강 구도에서 송교창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김종규는 43경기에서 평균 13.3점 6.1리바운드 2어시스트 0.8블록슛을 기록하며 DB의 공동 1위를 이끌었다. 국내선수 리바운드 부문 1위, 득점 부문 5위에 올랐다. 블록슛은 전체에서 4위다.

2018~2019시즌 8위였던 DB를 최고 자리까지 이끈 게 눈에 띈다.

김종규는 지난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역대 최고 보수인 12억7900만원을 받으며 창원 LG를 떠나 DB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에 급상승한 팀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통적으로 MVP 투표에서 팀 성적을 고려하는 경향이 있어 공동 1위라는 성적이 강점이다.

허훈은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평균 14.9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부문 2위에 올랐고, 7.2어시스트로 이 부문 전체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 김시래(LG)의 평균 4.8어시스트와 차이가 크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부산 KT 허훈이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020.02.09.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부산 KT 허훈이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mail protected]

임팩트만 따지면 김종규를 압도한다. '사실상 단신 외국인선수'라는 평가처럼 리그 전체를 봐도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10월20일 DB전에서 3점슛을 연속으로 9개 성공하며 조성원(명지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올해 2월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2위에 해당하는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위는 김승현의 23어시스트.

허훈은 이 경기에서 24점 21어시스트로 20-20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한 경기에서 20득점 이상, 20어시스트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건 출범 이후 허훈이 최초다.

팀 성적(6위)과 부상으로 8경기에서 결장한 건 김종규에게 뒤지는 요소다. 김종규는 전 경기에 나섰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에 입문한 송교창은 국내선수 득점 1위, 공헌도 1위로 실속 있는 시즌을 보냈다.
【고양=뉴시스】전주 KCC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이정현, 송교창 콤비를 앞세워 74-69로 승리했다. 송교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2019.10.26.

【고양=뉴시스】전주 KCC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이정현, 송교창 콤비를 앞세워 74-69로 승리했다. 송교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2019.10.26.

42경기에서 평균 15점 5.6리바운드 3.2어시스트 1스틸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선수 공헌도에서 김종규(2위)와 허훈(5위)을 모두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외국인선수까지 모두 포함해도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전체 9위다.

나이가 어리지만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전술 이해도가 높아 코칭스태프의 강력한 신임을 받는다. 이정현, 라건아, 이대성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종규, 허훈과 비교해 눈에 띄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소리 없이 강한' 시즌을 보낸 송교창이다.

118표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흥미롭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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