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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코로나19 잡겠다며 무자비 폭력 해산...대통령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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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2 22:59:39
통행금지령 위해 최루탄·몽둥이로 군중 해산
인권단체 "과도한 공권력, 오히려 사람들 모이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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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경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를 어기고 음식점을 영업한 남성을 체포하고 있다. 2020.4.2.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케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행금지령을 어기고 모인 이들을 폭력 진압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주 전국적으로 통행금지령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적이고 가혹한 방법을 썼다고 인정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초기 단계에서 몇몇 어려움이 있을 거란 점을 알았다"며 "일부 과한 대응이 이뤄진 점에 대해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CNN, 프랑스24 등이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한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케냐 경찰은 지난주 남부 몸바사 지역에서 코로나19 통행금지령을 이행하겠다며 몽둥이와 최루가스를 이용해 모여 있는 사람들을 해산시켰다.
 
나이로비에서는 지난달 30일 13세 소년이 총성을 듣고 베란다로 피신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이의 부모는 경찰이 위기를 틈타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는 케냐 경찰의 강경책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지나친 공권력 사용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RW는 "정부는 통행금지령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라고 말하지만 일부 경찰이 이를 시행하는 방식은 오히려 사람들을 모이게 해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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