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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트로트, 전성시대? 사실은, 코로나로 춘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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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3 12:15:40  |  수정 2020-04-03 12:37:14
스타들만 방송가 러브콜 이어져
행사로 생계 무명 트로트가수는 타격
코로나로 총선 선거송 효과도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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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맛- 사랑의 콜센타'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제공) 2020.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 출신들이 선봉이 된 트로트가수들이 방송가를 점령하면서 착시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겉보기에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트로트계 역시 대중음악의 다른 장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춘궁기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음반과 굿즈 판매 등에서 매출이 비교적 적은 트로트계의 주수입원은 행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트로트가수 상당수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트로트가수들의 방송 출연 횟수가 급격히 늘었으니 언뜻 호항처럼 보인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 트롯' 톱7이 지난 2일 출연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 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첫회 전국 시청률은 23.1%를 찍었다. 톱7이 전국 각지의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전화를 통해 받은 후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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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사랑의 콜센타'에 참가하는 최종 결승전 진출자 7인 (사진= TV조선 '미스터트롯' 제공) 2020.03.18. photo@newsis.com
'미스터 트롯' 출연자들은 자신들을 재발굴한 TV조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상파 채널도 접수하고 있다. '미스터 트롯' 진, 선, 미인 임영웅, 영탁, 이찬원 그리고 장민호는 지난 1일 MBC TV 간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2016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시청률 10%를 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미스터 트롯' 톱7은 TV조선의 종편 경쟁채널인 JT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도 출연한다. 9일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렇게 단시간에 경쟁채널의 메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의 이름값이 확인됐다는 증거다.

'미스터 트롯' 출신뿐만 아니다. '미스터 트롯'의 전작인 '미스 트롯' 출신 스타들인 송가인과 홍자는 지난 2일 '아는 형님' 트로트 특집 녹화에 참여했다. 

대세 트로트 스타들을 TV에서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행사와 콘서트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트로트가수들이 역으로 방송가에 몰린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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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2020 삼척맹방유채꽃축제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 (사진=삼척시청 제공)
실제 '미스터 트롯' 출연진들은 이달 중순에 서울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여파로 내달 말로 콘서트가 미뤄지면서 여유가 생겼고 방송 출연이 늘었다는 것이다.
 
TV조선 '트롯' 시리즈에 앞서 일찌감치 방송가와 행사장을 누빈 홍진영은 지난 2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 "행사가 많이 취소됐고, 취소되는 중"이라고 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트로트 스타는 광고 출연 등 수입원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그래도 있다. 문제는 방송이나 광고나 러브콜은 스타들에에게만 쏠린다는 것이다. 지역 행사에 의존해 생계를 이어가는 이름 없는 트로트 가수들의 타격이 크다. 트로트계 부익부빈익빈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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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되며 본격적인 4·15총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각 후보 선거 캠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세에 나섰다. 마스크 색상도 각 당의 색깔과 기호에 따라 각양 각색이다. 사진은 마스크를 착용한 각 캠프의 후보·선거운동원의 모습이다. 2020.04.02. photo@newsis.com
트로트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든 트로트 가수들이 타격을 입은 것은 맞다. 하지만 행사 자체가 생계랑 직결되는 가수들의 타격은 말도 못한다. 프리랜서나 정부 구제 정책에도 비껴나 있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걱정했다.

트로트 주요 소비층이 방송이라는 올드미디어에 쏠린 탓에 유튜브 등 코로나 19 시대에 대안 플랫폼도 적극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국회의원선거의 효과도 못 보고 있다. '무조건', '오빠만 믿어', '빠라빠라' 등의 예에서 보듯 중장년층 공략을 위해 선고송 중에서는 기존 트로트를 차용한 곡들이 많다. 이를 통해 해당 곡들이 더 울려 퍼지면서 곡을 부른 트로트가수들의 주목도도 자연스레 커졌다.
 
하지만 이번 4·15 총선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감안,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선거송 등은 자제하면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트로트가 선거로 인한 후광 효과를 전혀 못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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