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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이르면 다음주 우협대상자 선정

등록 2020.04.03 1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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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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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이르면 다음주, 푸르덴셜생명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뒤늦게 본입찰에 뛰어들면서 KB금융과 사모펀드 간 치열한 가격 경쟁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 측은 최종 인수 후보를 상대로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가격을 더 높여보겠다는 계산에서 이러한 추가 입찰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19일 푸르덴셜생명의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본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인 KB금융지주와 재무적투자자(FI)인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대만계 푸본생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당초 마감일이었던 19일이 지난 후 뒤늦게 입찰제안서를 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KB금융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을 제치고 가장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처럼 KB금융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푸르덴셜생명 인수 성공을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리딩 금융그룹을 탈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KB금융에 대응할 복병으로 MBK를 꼽고 있다. MBK도 2조원 안팎의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MBK는 오렌지라이프 매각을 통해 2조2000억원의 차익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어 막판 가격 협상에서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오렌지라이프 매각 당시 신한금융지주와 맺은 '겸업 금지' 조항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매각 딜이 일어나면 2년간 동종 사업에 대해서는 M&A(인수합병)를 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MBK는 지난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신한금융에 매각했다. 이 때문에 MBK가 오는 2020년 9월 이전에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 경우, 신한금융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MBK 측은 신한금융에 관련 문서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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