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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전염병 사태 총선…투표율 영향과 여야 유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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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5 05:50:00  |  수정 2020-04-13 18:02:50
재외국민 참여 제한, 감염병 우려로 투표율 하락 예상
코로나19로 정권 중간평가적 성격 달라졌다는 분석도
"투표율이 지난 총선 때보다 오히려 살짝 오를 가능성"
"고령층, 투표 의지 강해 적극 나설 것…20~40대가 변수"
접전지 후보 당락 결정할 부동층 표심은 아직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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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 2일 오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 마련된 모의 투표소에서 전문방역업체 관계자가 투표소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을 시연하고 있다. 2020.04.02.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윤해리 기자 = 이제 열흘 뒤면 제21대 총선이 치러진다. 총선은 통상 정권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띄지만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변수가 등장했다.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의 발걸음과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재외국민의 절반인 8만여명이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감염병 감염 우려로 유권자들이 투표 자체를 꺼려 총선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별 영향이 없고 오히려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민 대표는 뉴시스에 "2016년에는 국민의당이라는 제3당의 존재와 사전투표제 실시 등 투표율 상승 요인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거대 양당에 실망한 층이 있는데 (이들이 선택할) 마땅한 제3당이 없는데다 재외국민 투표도 제한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투표율도 1~2%포인트 빠져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난 총선 이후에 '촛불혁명'이 있었고 이에 따라 대선 투표율도 확 올랐다. 국민의 주권의식이 굉장히 강해진 것"이라며 "그 흐름이 이번 총선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지난 총선보다 오히려 살짝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 총선이 정권의 중간평가적 성격을 띄는 만큼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고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는 총선이 갖는 의미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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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달 가량 앞둔 지난달 19일 부산 연제구청 대회의실에서 연산제2동 사전투표소 감독관 등이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이날 관내 사전투표소 예정장소 205곳에서 사전투표 모의시험을 진행했다. 2020.03.19.yulnetphoto@newsis.com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사태가 한창일 때는 정부에 대한 비판 의견이 많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보인다"라며 "(기존 총선에서 작용한) '현 정부 심판 프레임'이 작용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코로나19 국면이 여권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던 당초 일반적 예상과 달리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문 대통령과 여당은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각종 방역 조치와 긴급재난생활지원금 지급 등 정부와 여당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평가가 주요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총선 전체 투표율과 별개로 연령별 투표율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별 표심을 따져보면 코로나19 사태가 여당에 유리하게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우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장년·노년층 투표율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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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30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제21대 총선 투표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해 안심 투표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20.03.30. pmkeul@newsis.com
박성민 대표는 "50·60대는 사회·문화적으로 투표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투표할 것 같다. 오히려 20·30대가 코로나19를 핑계로 투표를 안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투표에 미치는 영향은 확신할 수 없지만, 여당한테 유리할 것 같진 않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고령층 투표율은 유지되고 10대와 20대, 30·40대 투표율 양상은 모두 다를 것으로 봤다.

그는 "유권자로 새로 편입된 10대는 열심히 참여하겠고 20대는 좀 다를 것"이라며 "20대는 이념색이 굉장히 옅고 여·야 모두 마음에 안 들어하는 데다 대안으로 투표할 정당을 찾지 못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 참여 의지가 강하고 진보성향이 다수인 30·40대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현실적으로 투표 걸림돌이 가장 많은 세대"라며 "감염과 관련해 자녀 문제와 직장 문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세가 강한 고령층의 투표율은 유지되고, 진보성향의 3040세대 투표율엔 변수가 생기면서 여당이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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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30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제21대 총선 투표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해 안심 투표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20.03.30. pmkeul@newsis.com
신율 명지대 교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40대 투표율이 높을 거라 예상했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국회의원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등에 관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40대는 77.0%로, 70세 이상(82.5%)에 이어 두번째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국회의원 선거 관심도는 87.6%를 보였는데 지난20대 총선 여론조사 때보다 17%포인트가 많다. 전 연령대 중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이다.

신 교수는 40대를 '정권심판론'적 성격이 짙은 보수성향의 유권자로 분류했다. 신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세대가 40대"라며 "선거에서 '분노 투표'만큼 투표율을 올리는 게 없다"고 짚었다.

수도권 등 접전지역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할 부동층 표심은 아직 안갯속이란 진단이 많다.

조진만 교수는 "선거날이 다가올수록 부동층 유권자들은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어느 쪽에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학교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대응으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이나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사건, 전체적인 경제 침체 등 여권에 불리한 변수들이 가려져 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투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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