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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격전지]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민생 전·현직 '리턴매치'

등록 2020.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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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남, 민주당 지지세 업고 표밭갈이

황주홍, 중진역할론 앞세워 3선 도전

김화진, 안철수 결별 후 무소속 출마

[고흥=뉴시스] 4·15 국회의원 선거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민생당 황주홍, 무소속 김화진 후보.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고흥=뉴시스] 4·15 국회의원 선거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 후보로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민생당 황주홍, 무소속 김화진 후보.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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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시스] 공동취재팀 =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전직 의원인 김승남(53)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역 의원인 황주홍(68) 민생당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 통합으로 당시 현직 의원이던 김 후보(고흥·보성)와 황 후보(장흥·강진·영암)가 국민의당 경선에서 대결을 벌인 결과 황 후보가 승리해 금배지를 달았지만, 이번에는 두 후보가 민주당과 민생당 옷을 입고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 조직총괄 부본부장으로 활동하던 ‘안철수맨’ 김화진(61) 전남도체육회 자전거연맹 회장이 무소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고공 지지율’이 유권자의 선택으로 이어질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중진의원이 필요하다’는 야당 측의 인물론이 표로 나타날지가 관심거리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서 생활권이 다른 4개 군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면서 강해진 ‘우리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지역간 자존심 대결이 전체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지난 3월말 현재 4개 군 중 고흥(6만4581명)의 인구는 다른 3개 군(보성 4만1232명, 장흥 3만8333명, 강진 3만5161명)보다 2~3만명이 많다. 고흥 출신인 김승남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강진 출신의 황 후보에게 고흥 출신의 또 다른 현직 의원이었던 당시 신문식 민주당 의원이 패배한 전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출신 지역이 승패를 가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송귀근 고흥군수가 민생당 소속이라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앞선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후보자 출신지에 따라 지역별 지지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했던 지난 12월17일 여론조사(다자 대결)에 따르면 지지율 35.4%를 얻었던 황 후보는 장흥(41.1%)과 강진(57.8%)에서, 16%를 기록한 김승남 후보는 고흥(20.8%)과 보성(21.0%)에서 각각 평균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재의 3자 구도 가상대결로 진행된 2월25일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42.1%를 얻은 김승남 후보는 고향인 고흥에서 50.8%를기록했다. 25.5%를 기록한 황 후보는 고향인 강진에서 35.7%를 얻어 두 후보 모두 고향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우리 지역의 더 큰 변화! 집권여당의 힘으로!' 슬로건처럼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김승남 후보는 대부분 주요공약이 ‘농어촌 육성·지원’일 정도로 지역구인 농·어촌 살리기에 방점이 찍혀있다.

김 후보는 ▲농어민기본소득 보장법 제정 ▲무역이득공유제법 제정 기초농산물최적가격 보장제 법제화 농어업 예산 5%이상 상향 임업 및 수산 공익형 직불제 도입 추진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기후변화 대응 농업클러스터 조성 ▲전남중남해안 관광허브 조성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지역을 위해 힘이 될 수 있는 집권여당 재선 국회의원이 돼 그동안 소외됐던 전남 중남해안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체류형 관광지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부산과 전남 동부권, 서부권을 찾는 관광인구를 강진만·득량만 지역으로 유입할 수 있는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꼭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 후보도 ‘농어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황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모든 국가기관의 특수활동비 폐지 ▲국회의원, 장·차관 특권 폐지 ▲농어업 예산 확대 ▲5대 민감품목 ‘지역생산 할당제’ ▲공익직불제 예산 3조 확보 ▲양봉을 포함한 임업직불제 도입 ▲수산직불제 확대 ▲농어민수당제 ▲치유농업·산림치유·해양치유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황 후보는 "국회에서 꼭 해놓고 싶은 일이 싸우지 않는 국회, 농어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상대적 가난에 힘겨워하는 300만 농어민들을 위한 정치,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치, 호남을 발전시켜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는 정치를 실현하고자 3선에 도전한다. 지역발전과 호남발전의 견인차도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국민의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흥 출신의 김화진 후보는 '대한민국 농어업 문화관광 특구 건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 민심을 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고흥에 우주항공센터와 스마트팜 밸리 문화관광권 조성 ▲보성에 녹차·소리문화관광권 조성 ▲장흥에 탐진강 유역 스포츠 문화 관광권 조성 ▲강진에 병영성 역사 문화 관광권 조성 등으로 제안했다.

김 후보는 "우리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은 대한민국 농어업 문화관광 특구가 돼야 한다.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가 존폐 위기의 우리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며 "생산·가공·유통·관광이 융복합으로 이루지는 혁신6차산업으로 전환해 스마트한 혁신산업구조에 의한 청년 일자리가 보장돼야 한다.저 김화진이 이 시대의 적임자"라고 표부를 밝혔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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