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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쿄 코로나19 감염자 절반, 감염경로 몰라…도쿄도지사 "새로운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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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6 11:29:38
조사 인력 부족·유흥가 감염 의심 확진자 조사 불응 등 이유
전문가 "감염 경로 알 수 없는 확진자 급증, 일반적으로 감염 급확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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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2일 일본 도쿄에서 한 시민이 인적이 거의 없는 거리를 걷고 있다. 도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론라19) 감염자 급증으로 외출 자제 요청이 내려졌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수도인 도쿄(東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도쿄 감염자 절반은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사태가 새로운 단계에 돌입했다면서

6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 중 절반은 '감염 경로 불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도에 따르면 5일 감염이 확인된 14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는 92명이다. 하루 최다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NHK의 '일요토론'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가 "새로운 상황, 새로운 단계에 돌입한 게 아니냐"며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2번째로는 상태가 심각한 환자를 어떻게 돌볼지, 3번째는 의료 붕괴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3가지를 중요시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에서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0명 대였다. 하지만 지난 25일 41명으로 급증하더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지난 4일에는 감염자 117명 가운데 70%에 가까운 80명의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었다.

시민들의 코로나19 확진 후 감염 경로 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지난 3일 기준 총 773명 가운데 355명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었다. 확진자의 약 절반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도쿄도에 따르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증가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조사 인력이 감염자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과 '유흥가'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확진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보건소 등은 감염증법에 따라 감염자의 증상 발생 전 1~2주 및 증상 발생 후 어떤 장소에서 누구와 만났는지 등 행동 이력을 구체적으로 조사한다.

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를 선별하고 집단 감염을 찾아 감염 확산의 싹을 잘라내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인력 부족으로 조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의 3분의 1 정도는 클럽, 접객을 하는 여성이 있는 술집 등 '유흥가'에 들른 이력이 있다. 도쿄도 간부는 신문에 "조사하려고 해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다"고 토로했다.

유흥가 감염 의심 사례가 늘자 고이케 도쿄도지사는 지난달 30일 클럽, 바(bar) 등 '접객'을 하는 음식점 등 방문 자제까지 요청한 바 있다.

오오마가리 노리오(大曲貴夫)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센터 센터장은 "도쿄도의 감염자수 증가세는 거의 상정 내의 일"이라면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늘고 있는데 현재 단계에서는 평가가 어렵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감염 급속 확산의 신호다. 다만, 보건소가 환자의 행동 이력 등을 파악하는 데 시간도 걸린다"고 분석했다.

한편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5일 밤 11시 30분 기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총 4570명으로 증가했다. 도쿄도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1033명에 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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