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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또다시 위기②]비핵심자산 매각·경영쇄신…쌍용차 자구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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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6 15:57:00  |  수정 2020-04-20 0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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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후 최대위기를 맞은 쌍용자동차가 비핵심자산 매각과 경영쇄신 등 강도높은 자구책에 나선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산 부품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살아남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출혈경쟁 등도 겹친 상황이라 쌍용차의 앞날이 안갯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기존에 약속했던 23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3년간 최대 400억만 지원키로 결정했다. 2016년 4분기 이후 12분기 연속적자를 내 경영상황이 악화할데로 악화한 쌍용차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쌍용차의 지난 3년간 누적 적자는 4114억원이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차의 차입금은 2540억원에 이른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투자 철회 발표 이후인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차질없는 경영쇄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신규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매각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복지를 축소하고 1차 자구안을 만들 때부터 부산물류센터를 매물로 내놨다"며 "현재 몇 곳에서 의향을 보이고 있고,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물류센터가 매각되고 마힌드라에서 400억원이 들어오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부산물류센터 매각과 비용절감 등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해 복지 중단과 축소에 이어 시장과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인건비 절감까지 추진하는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추진 중이다. 임직원 복지 중단과 순환 휴직 등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금융권에 만기연장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인만큼 더욱 강도높은 자구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산은에 올해 7월 만기가 돌아오는 900억원의 대출상환 연장을 요청하는 등 금융기관과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차의 차입금은 2540억원으로, 만기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쌍용차는 부도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공은 정부와 산은으로 넘어갔다"며 "내수시장 경쟁심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부품수급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이 많았던 쌍용차의 운명이 산은의 결정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 지분 72.85%를 5500억원에 인수하고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은 74.65%이며, 쌍용차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기준 2200억원에 불과하다.

마힌드라는 인도의 경제성장 둔화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마힌드라의 지난달 인도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의 완성차업체들이 코로나19를 견디기 위한 실탄 확보와 긴축에 들어간 가운데 마힌드라 역시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쌍용차에 대한 투자를 접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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