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이버멕틴 구충제 안전성·유효성 검증 안돼"
"구충제, 임상 아닌 세포수준 연구…임상 적용 무리"
"혈장 확보 지침 마무리 단계…치료 여부 의견 수렴"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2020.04.03.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호주의 연구논문을 저희도 검토를 해 봤다"며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가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의 효과를 검증을 하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바로 환자에 대한 치료에 이 부분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 멜버른 소재 모내시 생물의학연구소는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생충 감염 치료제인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병원체를 48시간 안에 사멸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버멕틴 1회 투약만으로도 48시간 내에 바이러스성 유전물질(RNA)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게 충분히 검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염된 이후 격리해제된 완치자 체내에 있는 항체를 이용해 중환자를 치료하는 혈장치료에 대해 정 본부장은 "중증환자에서 혈장치료를 할 건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합의가 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치료지침에 대한 것은 좀 더 전문가 사이에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본부장은 "일부 병원에서는 준용해서 치료를 시행하고 있고 또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하는 의료기관도 있는 상황인데 저희는 안전한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 수혈학회와 감염학회 검토를 받아서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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