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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 기업도, 빚 '사상 최대' 늘렸다…28.3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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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8 12:00:00  |  수정 2020-04-13 09:49:40
가계 주택매매 수요에, '빚 내 주식투자' 수요 더해져
기업들 자금 확보 위해 대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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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달 은행에서 가계와 기업이 빌린 돈이 모두 28조3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폭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계에서는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수요가 급증했다.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들은 현금 확보를 위해 대출을 늘린 것으로 풀이됐다.

8일 한국은행의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910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조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2월 9조3000억원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대출 폭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기타대출은 한달새 3조3000억원 급증했다. 지난 2018년 10월(4조2000억원)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난 것이다. 주택매매를 위한 자금 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데다, 주식투자 자금 수요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증가액은 11조9000억원으로 2월(2조5000억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서울 비고가 아파트와 인근 수도권 지역의 거래가 계속되면서 전체적인 가계대출 증가 축소 정도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주식 투자자금 수요 등이 가세해 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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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 늘어 전월 수준(7조8000억원)보다는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다만 지난해 3월(2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컸다. 서울을 중심으로 고가 아파트 매매거래는 줄었지만, 수도권 지역의 거래는 지속된 영향이다. 한은은 아직까지 생활비 부족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역시 18조7000억원 늘어 '이례적 폭증세'를 나타냈다. 증가폭은 2009년 6월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 가장 컸다. 대기업 대출은 10조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8조원 늘어났다. 대기업의 경우 주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지금까지는 은행 대출 수요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위기로 확산되고,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은행 대출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회사채가 소폭의 순상환을 나타냈는데, 이는 계절적 요인과 신용 경계감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아직 회사채 발행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자영업자들이 빌리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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