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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째 확진자, 국내 최장 입원"…오늘로 51일째(종합)

등록 2020.04.08 19: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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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오늘부로 최장"…50일 입원한 환자 3명

"경증은 2주면 호전…중증 겪었을 때 길어질수도"

[대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의료진들이 1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앞 의료진 응원 메시지 앞에서 잠시 대화하고 있다. 2020.03.11. photocdj@newsis.com

[대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의료진들이 1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앞 의료진 응원 메시지 앞에서 잠시 대화하고 있다. 2020.03.1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최장기 입원 환자는 대구와 신천지 첫 확진자인 31번째(61·여) 환자로 확인됐다. 50일 이상 입원한 환자 4명 중 가장 입원일이 긴 환자가 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확인하고 온 바로는 50일까지는 31번 환자 외에도 사례가 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후가 되면서는 31번 환자가 가장 오래 입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구 첫 확진자이자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도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2월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대구의료원에 입원, 51일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월13일 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퇴원한 환자 7명(1·2·3·4·8·11·17번째 환자)은 확진된 날로부터 퇴원까지 평균 13.1일이 걸렸다. 가장 짧게는 8일, 길게는 18일이었다.

이후 방역 당국은 환자 한명이 퇴원하기까지 입원 기간을 21일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런데 31번째 환자는 한달을 훌쩍 넘긴 상태다.

방역 당국은 경증 환자라면 2주 이내 증상이 사라지지만 중증 경과를 밟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경우 장기 입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오전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1만384명 가운데 입원한 기간이 50일 이상인 환자는 총 4명이다. 31번째 환자를 제외한 다른 3명도 50일째 입원 중이라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31번 환자든 어떤 환자든 장기입원의 경우 입원 당시부터 중증의 경과를 밟았던 사례가 많이 있다"며 "문헌이나 논문에 나온 외국사례라든지 우리 내부 경험 등에 의하면 경증이라면 2주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면서 치료가 되지만 중증 이상의 경우 3주, 4주 또는 31번 환자분처럼 좀더 길게 진행되는 경우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대구시는 31번째 환자가 아직 가래나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치료를 계속 받는 중이라고 했다.

지난 2일 대구시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은 "31번 환자는 아직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와야만 퇴원할 수 있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인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당시 국내 첫 확진환자는 4개월 반 가까이(135일) 입원했으며 마지막 확진자는 5개월 반가량(172일) 입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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