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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수익성 악화…한계기업 2년 만에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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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9 06:00:00
한경연, 코스피 상장사 685개사 개별·별도 재무제표 분석
상장사 현금보유 10.3조 감소하고 순차입금 65.7조 늘어
기업 5곳 중 1곳 영업익으로 이자도 못 내…한계기업 급증
"한계 상황 내몰린 기업들, 위기 버텨낼 자금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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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지난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현금성자산이 감소하고 차입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했고, 이러한 상황이 3년 연속 지속된 한계기업 수는 2017년 이후 2배 늘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 685개사의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상장기업 685개사의 현금성자산은 2018년 142조원에서 2019년 131조7000억원으로 7.3%(10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 51.8%(355개사)의 현금성자산이 줄면서 전체 상장기업 현금성자산은 2년 연속 줄었고, 전년 대비 감소폭도 커졌다. 기업의 자산대비 현금 보유 비중인 현금자산비율도 2016년 9.3%에서 2019년 7.6%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한경연은 상장기업 현금성자산의 감소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102조6000억원으로 2018년 137조7000억원에 대비해 25.5%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줄어든 313개 기업 중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19.4%(133개사)였다.

기업들이 부족한 현금흐름으로 인해 투자금을 외부조달에 의존하면서 갚아야 할 순차입금은 증가했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171조2000억원에서 23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4% 증가했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143개로, 상장기업 5개중 1곳(20.9%)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보다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인 '한계기업'은 2017년 28개에서 2019년 57개로 약 두 배 늘었다.

한경연은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이유가 기업들의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해 수익성이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상장기업 매출이 1,190.3조원에서 1,151.8조원으로 3.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11.3조원에서 55.5조원로 전년 대비 50.1% 감소했기 때문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매출액영업이익률도 2018년 9.4%에서 2019년 4.8%로 절반 가량 줄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지난해 상장기업이 보유한 평균 재고자산은 99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한경연은 "작년 재고자산 증가는 팔리지 않아 쌓인 '악성 재고'로, 영업부진과 함께 기업 현금보유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11.5회로 2017년(14.3회) 이후 2년 연속 감소하고,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평균일수는 2017년 25.5일에서 2019년 31.7일로 늘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만성적 한계기업이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로 한계상황까지 내몰리는 기업은 더 늘 것"이라며 "존립의 기로에 서있는 기업들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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