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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000만배럴 감산 합의 가시화…WTI 9% 하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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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10 09:34:16
유가 급락하자 긴급회의 열어 대응 논의
구체적인 감산 규모 보도되자 하락 전환
공식발표는 아직...멕시코, 감산 기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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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AP/뉴시스]3월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앞에 사람들이 서 있다. 이날 OPE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150만 배럴 추가 감산에 잠정 합의했다. 2020.04.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가 기록적인 수준의 감산에 합의했지만 국제유가는 9%대에서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 언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OPEC+는 이날 국제유가 급락 대응을 논의하는 화상회의에서 하루 10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는 5~6월 1000만배럴을 감산하며, 7월에서 연말까진 800만배럴을 감축한다. 또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00만배럴을 감산한다.

유가는 OPEC+ 회의 소식에 올랐다가 감산 규모가 보도되자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급락에 대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시장의 우려가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내린 22.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4.1%(1.36달러) 하락한 31.48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 활동이 거의 중단됐다. 이달 원유 수요는 하루 3000만배럴 감소하리라고 예상된다.

WSJ에 따르면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수급 상황이 소름 끼친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수요 하락폭이 "하루 1200만배럴에 육박하고 더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사회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원유 시장 책임자 비요나르 톤하우겐은 "시장은 더 큰 규모의 감산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OPEC+ 이외 다른 국가들의 협력에도 의존할지 등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캐나다, 노르웨이 및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 등이 OPEC+ 합의에 동참하는지가 관건이다.

아직 OPEC+의 감산 관련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트위터를 통해 회의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에너지 분석기업 에너지인텔리전스의  OPEC 담당자 아멘다 바르크에 따르면 회의는 10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멕시코가 감산의 기준선(baseline) 등을 두고 반대 의견을 내면서 최종 성명 조율 작업이 복잡해졌다고 한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회의에서 수요가 하락하는데 원유 저장고는 채워지고 있다면서, OPEC과 러시아 및 다른 나라들의 조율된 조치만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댄 브룰렛 미국 에너지장관은 OPEC+ 회의 시작 전 CNBC 인터뷰에서 "시장 안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합의점을 찾으리라고 낙관한다"며 "그들은 1000만배럴 (감산)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 아마 더 (감산)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산유국인 캐나다, 브라질 및 다른 나라들이 동참한다면 확실히, 쉽게 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룰렛 장관은 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원유 시장 관련 화상회의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OPEC+가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고 러시아와 사우디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유가 전쟁에 돌입했다. 여기에 코로나19발 수요 급락이 겹쳐 유가는 올 초 대비 약 60%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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