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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히포' 현주엽의 도전, 결국 무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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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10 10:53:36
현주엽, LG와 3년 동행 마침표
선수·지도자로 모두 우승 인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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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김병문 기자 = 9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창원 LG 세이커스의 경기, LG 현주엽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0.01.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매직히포' 현주엽(45)의 도전은 결국 무관으로 끝났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9일 "2019~2020시즌으로 계약이 끝나는 현주엽 감독이 재계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수용하기로 했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2017년 LG 사령탑에 오른 현 감독은 지도자 데뷔 시즌인 2017~2018시즌 9위(17승37패)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2018~2019시즌 3위(30승24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에 다시 9위(16승26패)로 내려앉았다.

은퇴 후, 오랜 공백기와 코치 경험 없이 바로 감독직을 맡아 우려를 샀지만 몇 안 되는 레전드 출신 지도자로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현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파워포워드로 활약했다. 수준급 기량에 우직함을 갖춰 특히 남성 팬들이 많았다. 허나 선수 시절에 이어 지도자로도 결국 챔피언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TV 예능 프로그램에 선수들과 출연해 구단과 프로농구 홍보에 열을 올렸다. 대중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져 후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친근한 대중적 이미지와 달리 선수단 내 현 감독에 대한 반응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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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창원 LG 김종규와 현주엽 감독 (사진 = KBL 제공)
다소 독단적이고, 강압적인 지도 스타일이 걸림돌이었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LG발 주축 선수들이 잔류를 꺼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역대 최고액인 12억7900만원에 LG를 떠나 원주 DB 유니폼을 입은 김종규가 그 중 하나다.

특히 김종규는 FA 협상 과정에서 현 감독과 구단 관계자가 통화 내용을 몰래 녹음한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했다.

LG는 김종규가 타 구단과 사전에 접촉했다고 의심했으나 KBL은 조사를 통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신뢰가 깨진 상징적인 장면이다.

지도력에 대해선 시즌을 치르며 점차 나아지는 모습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외국인선수에게 심하게 의존하는 경향을 떨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여전했다.

현 감독은 "3년간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LG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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