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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000만배럴 감산' 합의 일단 불발…멕시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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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10 12:07:14  |  수정 2020-04-10 15:37:36
러시아-사우디 중심으로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멕시코 반대로 최종 합의 불발
10일 G20 에너지 장관 회의 주목…미국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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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AP/뉴시스]3월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밖 전경. 2020.04.10.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합의가 결국 불발됐다. OPEC 좌장 사우디아라비아와 비회원 산유국을 이끄는 러시아 등 대부분 국가가 하루 1000만배럴 감산에 동의했지만 멕시코가 돌연 반기를 들었다.

9일(현지시간) CNBC, 에너지인텔리전스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OPEC+는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약 10시간에 걸쳐 진행하면서 국제유가 급락 대응책을 논의했다.

러시아와 사우디 등이 구상한 안에 따르면 OPEC+는 5~6월 1000만배럴을 감산하며, 7월에서 연말까진 800만배럴을 감축한다. 또 2021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00만배럴을 감산한다.

애초 이 안을 두고 최종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복수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멕시코의 거부로 상황이 바뀌었다.

로시오 날레 멕시코 에너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향후 두달 동안 하루 10만배럴을 감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OPEC+는 40만배럴 감축을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멕시코는 감축의 기준선(baseline)을 놓고도 다른 의견을 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 대책이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증산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많은 국가가 멕시코를 제외하고 최종 합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우디는 멕시코가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OPEC+는 회의 후 성명에서 "합의는 멕시코에 달렸다"고 밝혔다. OPEC+가 멕시코의 불참에도 잠정 합의안대로 감산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 

일단 원유 시장 안정화 방안은 1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화상회의로 넘어갔다.

여기에는 최대 산유국인 미국 및 캐나다 등이 참석한다. OPEC+는 OPEC+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 산유국이 하루 500만배럴을 감산해주기를 요청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OPEC+ 회의에서 OPEC과 러시아 및 다른 나라들의 조율된 조치만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원유 시장 관련 화상회의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지난달 OPEC+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러시아와 사우디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유가 전쟁에 돌입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유 수요가 전례 없는 규모로 줄어들어 유가는 올 초 대비 약 60% 떨어졌다.

OPEC+의 하루 1000만배럴 감산 합의가 가시화했다는 보도에도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3%(2.33달러) 내린 22.76달러를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4.1%(1.36달러) 하락한 31.48달러로 마감했다.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원유 시장 책임자 비요나르 톤하우겐은 "시장은 더 큰 규모의 감산을 예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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