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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눈물 흘린 심상정 "후보들께 미안…다시 시작하겠다"

등록 2020.04.16 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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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아쉬운 결과지만 원칙 선택했을 때 각오"

"진보야당 역할 막중…당당히 앞으로 나아갈것"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04.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김남희 기자 = "무엇보다… 무엇보다…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제21대 총선에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면서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는 경기 고양갑 심 대표만 유일하게 살아남고, 비례대표 역시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5석 정도만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 대표는 4·15 총선 직후인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침통한 얼굴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비례 1번 류호정 후보 등 당선이 확실시된 후보들도 함께 했다.

심 대표는 우선 "국민 10명 중 1명이 정의당을 선택해주셨다. 지난 대선보다 많은 267만명의 시민들이 정의당을 지지해줬다"며 "과거 세력 퇴출이라는 민심의 태풍 한 가운데에서도 정의당을 지켜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정의당은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중 2%에 불과한 의석을 갖게 됐다"며 "몹시 아쉬운 결과지만 원칙을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 대표는 특히 "정의당은 낡은 양당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무릎을 꿇지 않았다"며 "75명의 지역구 후보들이 악전고투하며 마지막까지 정의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중 울먹이고 있다. 2020.04.1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발언중 울먹이고 있다. 2020.04.1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슈퍼여당 시대에 진보야당 역할이 더 막중하다는 것을 유념하겠다.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과 청년, 소수자의 삶을 대변하겠다"며 "집권여당이 기득권 앞에서 주저하고 망설일 때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견인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말씀 앞에 다시 선다. 가장 멀고 험하다고 느낄 때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이라며 "20년을 외롭고 고된 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은 또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소 담담하게 발언을 이어가던 심 대표는 그러나 당원들과 후보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는 말을 잇지 못한 채 참았던 눈물을 끝내 터뜨리고 말았다.

그는 "무엇보다… 무엇보다…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고생한 후보들과 당원 동지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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