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 이끈 양정철·이근형, 黨 떠나…"다시 야인으로"(종합)
양정철 "총선 결과 무섭고 두려워"…이해찬에 감사도
이근형 "투표 당일까지 살얼음판…홀가분하게 떠난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2020.03.17. [email protected]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수장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언급하며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총선 결과가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당선된 분들이 국민들께 한없이 낮은 자세로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국난 극복에 헌신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특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대표의 용기와 지혜 덕분이었다. 우리 당은 오래도록 그 분의 헌신적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또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것을 영광으로 추억하겠다"며 "더불어시민당을 이끈 최배근, 우희종 교수님의 순수와 열정도 감동적이었다.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2020.04.0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이제 다시 뒤안길로 가서 저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지내려 한다"며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근형 위원장도 이날 오전 민주당 회의에서 지도부에 작별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들과 이같이 전한 데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홀가분하게 떠난다. 더 좋은 분들이 뒷자리를 채워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개월 동안 당무, 공천, 선거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며 "특히 이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의 '무한 신뢰' 속에서 총선기획단, 전략공관위, 공천관리위 간사를 모두 맡아 다행히 대과 없이 임무를 수행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2020.04.10. [email protected]
앞서 양 원장과 이 위원장은 총선 직후 직을 내려놓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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