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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원격수업 학교 자체 플랫폼 강세…2위는 '줌'

등록 2020.04.21 17: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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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 등 5대 연구정보센터, 이공계 교강사·학생 설문

[나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동신대학교 에너지융합대학 에너지시스템경영공학전공 김춘식 교수가 1일 자신의 교수실에서 재학생 17명이 참여한 온라인 단체방을 통해 실시간 발표와 토론이 가능한 동영상 라이브 교양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동신대 제공) 2020.04.01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동신대학교 에너지융합대학 에너지시스템경영공학전공 김춘식 교수가 1일 자신의 교수실에서 재학생 17명이 참여한 온라인 단체방을 통해 실시간 발표와 토론이 가능한 동영상 라이브 교양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동신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화된 대학의 원격수업(온라인 강의)에 대해 이공계 교수, 강사, 대학생, 대학원생이 가장 많이 쓰는 플랫폼은 학내 자체 시스템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줌(ZOOM)이 꼽혔다.

브릭(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등 과학계 5개 전문연구정보센터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대학원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의견수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센터들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이공계 대학 교수, 강사 395명과 이공계 대학생, 대학원생 76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교수와 강사 67%(266명)는 학교가 제공하는 이캠퍼스(e-campus) 등 자체 원격수업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학생들도 65%(497명)가 같은 응답을 내놓았다. 그 다음으로는 줌이 교강사 39%(155명), 학생 44%(336명)로 꼽혔다. 3위는 유튜브로 교강사 24%(94명), 학생 27%(204명)이 답했다.

교강사 60%(236명)는 대학이 이미 선정한 플랫폼이라서 학교 자체 플랫폼을 선택했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만족하는 플랫폼으로 학교 자체 시스템을 골랐으나, 그 수가 231명(30%)으로 사용한다는 학생의 절반에 못 미쳤다. 만족한다 답한 학생 가운데서도 "처음 사용해 봤다"는 학생이 42%(97명)으로 나타났다.

학생 28%(214명)가 선택해 만족도가 두 번째로 높았던 줌의 경우 학생들에게 생소했지만 소통에 편리했다는 반응이다. 줌을 가장 선호한다고 꼽은 학생 가운데 77%(165명)가 처음 사용했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장점으로는 소통의 편리성 32%(69명), 사용법의 편리성 27%(57명) 순이었다.

유튜브는 학생들에게 익숙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접근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주의를 끌었다. 유튜브가 가장 나았다고 답한 학생들은 68%(99명)이 자주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가장 많은 47%(68명)은 다양한 기기에서 접속하기 편리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교사·강사들은 대면 강의와 비교해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이 내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교사·강사 60%(238명)가 '학생들의 이해정도와 학습상황 파악 문제'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학생들 또한 대면 수업보다 수업내용 전달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대면강의보다 좋지 않다에 답한 학생이 44%(337명)로 가장 많았으며 비슷하다는 33%(250명)였다.

이공계 교강사, 학생들은 녹화된 강의를 재생하는 방식의 수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강사 46%(182명)이 녹화강의를 가장 선호한다고 골랐으며 실시간 화상 강의가 36%(142명)로 뒤이었다. 학생들도 55%(425명)이 녹화강의를 가장 선호했고, 화상강의가 36%(272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강의로는 단순 수업자료 업로드 방식이 44%(339명)로 가장 많이 꼽혔다. 과제 제출식 강의도 31%(237명)로 그 다음으로 가장 싫어하는 형태였다. 단순히 수업자료만 올려놓는 형태의 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주관식 응답에서 "20~30년된 강의노트를 읽는 느낌", "확실히 이해하기 어려워 중간, 기말고사 준비를 하는 데 어렵다", "배울 것도 남는 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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