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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서울시민 44%, 죽음대비 준비 안해…서울시, 웰다잉 문화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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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26 09:30:00
연령별로 60대 54%>70대 38% 본인 죽음 대비 준비 안해
죽음에 대한 인식 60대 92%로 가장 높아…40대 72%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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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연령별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빈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0.04.2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웰빙(Well-Being)을 넘어 '웰다잉(존엄한 죽음·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서울시민 44%가 죽음을 대비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웰다잉에 대한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만 20~79세 서울시민 남녀 총 5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5세 이상 서울시민 중 44.4%는 본인 죽음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연령별로 60대 53.7%, 70대 37.9%가 본인 죽음을 대비한 준비가 없었다.

본인의 죽음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준비사항으로 '상조회사 가입' 26.3%, '묘지준비' 25.3%, '수의' 12.1%, '유서작성'이 8.1%,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이 2.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19세 이상의 사람이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과 호스피스에 관한 의사를 직접 문서로 작성한 것을 말한다.

응답자의 75.3%는 평소 본인의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중 5.7%는 자주 죽음을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죽음에 대한 인식은 40대(72.2%)부터 높아졌으며, 60대(91.9%)가 가장 높았다. 70대는 91.3%가 평소 죽음을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중 24.1%는 죽음을 자주 생각한다고 답변해 전 연령대 중 죽음을 생각하는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명치료는 찬성이 25.3%인 반면, 반대는 74.7%로 수명만 연장하는 의료행위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연명치료에 반하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60대가 81%로 반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전체 응답자 중 19.2%만이 제대로 인지하고 있었고, 그 외 60.8%는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서도 노인의 91.8%가 무의미안 연명치료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의 대다수가 기계적, 인위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생의 마지막을 편안하고 존엄하게 마무리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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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본인 죽음에 대비한 준비한 사항. (사진=서울시 제공) 2020.04.24.photo@newsis.com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웰다잉 전문기관과 사전연명의료, 호스피스·완화의료 등에 대한 홍보 및 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 등을 중심으로 한 웰다잉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5~12월까지 8개월간 예산 2억2000만원을 투입해 자치구 7~8곳을 선정해 웰다잉 문화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선정된 자치구에서는 웰다잉 지도자 자격증반 등의 수업을 개설해 보조강사로 양성하거나 시민들을 대상으로 웰다잉 인식개선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 노후설계 1급 전문가 과과정 운영, 임종노트 강좌 등을 개선해 웰다잉 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아울러 웰다잉 관련 학식과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호스피스·완화치료관련 의료인, 웰다잉 관련 기관 종사자  등 7명 등으로 웰다잉 문화조성 관련 전문가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웰다잉 사업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2월에는 웰다잉 문화조성 사업 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

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자치구별 지역특성에 맞는 웰다잉 사업을 추진해 서울의 웰다잉 문화조성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웰다잉 문화조성을 통해 건전한 생명관과 생명윤리가 정립될 수 있는 사회문화를 조성해 삶에 대한 존엄과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인식개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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