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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소년]청소년 74.8% 사교육 받아…여가로 '게임' 가장 많이해

등록 2020.04.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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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83.5%가 사교육 참여, 학교 만족도는 낮아져

여가시간 2시간 미만이 43.4%…학교급에 반비례

사회신뢰·인간관계 만족도 저하…참여 욕구 강해

[서울=뉴시스]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청소년 중 74.8%는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청소년 중 74.8%는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의 74.8%는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학년일수록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은 더 높았다. 43.4%의 청소년은 평일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에 그쳤으며 대부분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88.3%는 사회나 정치 문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사회 신뢰도는 50.2%로 절반에 그쳤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0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지난 2012년부터 청소년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청소년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초등학생 83.5% 사교육 참여, 학교 만족도는 떨어져

2019년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2.0%포인트 증가해 74.8%를 나타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3.5%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71.4%, 고등학교 61.0%였다.

초등학생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고 중학교도 1.8%포인트, 고등학교는 2.5%포인트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는 교과는 국·영·수와 같은 일반과목이 56.7%로 가장 많았고 특히 수학 사교육 참여율이 47.2%로 높았다. 영어는 44.1%, 국어는 21.3%였다. 일반과목 외에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44.0%로 나타났다. 교과별로는 영어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보다 3.2%포인트 늘었고 수학 3.0%포인트, 국어 1.4%포인트 순으로 증가했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전년보다 0.3시간 증가한 6.5시간으로,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 시간 모두 증가했다.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답한 청소년은 76.5%로 2018년 76.6%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82.7%가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답한 것과 달리 중학생은 76.3%, 고등학생은 71.1%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만족도는 떨어졌다.

학교 친구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준다는 응답도 2018년 93.8%에서 2019년 93.3%로 낮아졌다. 반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2018년 91.1%에서 2019년 92.7%로 상승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의 70.4%는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진학률은 2015년 70.8%를 기록한 이후 4년만에 70%를 넘겼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전년대비 5.8%포인트 감소해 24.9%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 후 취업률은 2018년 67.7%로 2017년 66.2%에 비해 상승했다.

초·중·고 학생 중 학업중단률은 0.9%였으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교급별 학업중단율은 초등학생 0.7%, 중학생 0.7%, 고등학생 1.6%로 고등학생의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았다.

학업성취도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에서 우리나라는 OECD 37개국 중 읽기 2~7위, 수학 1~4위, 과학 3~5위를 기록했다.

영역별 평균점수는 읽기 514점, 수학 526점, 과학 519점으로 OECD 평균점수보다 각각 27점, 37점, 30점이 높다.
[서울=뉴시스]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청소년 중 43.4%는 평일에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이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청소년 중 43.4%는 평일에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이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43.4%가 여가시간 2시간 미만…학교급에 반비례

초·중·고 학생 중 평일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1~2시간이 27.2%로 가장 많았고 2~3시간 22.0%, 1시간 미만 16.2%, 3~4시간 14.2% 순이었다.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비중은 2016년 54.3%에서 2019년 43.4%로 줄었다.

평일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학생 비중은 초등학생 35.4% 중학생 37.6%, 고등학생 55.2%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비례해 증가했다.

청소년들은 여가활동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검색을 가장 많이 했는데 주중 74.4%, 주말 67.3%가 이같은 여가활동을 했다.

주중에는 휴식활동 62.0%, TV나 DVD 시청 59.5%, 취미·자기개발 33.2%, 문화예술관람 19.0% 순이었고 주말에는 휴식활동 62.4%, TV나 DVD 시청 51.1%, 문화예술관람 32.1%, 취미·자기개발 26.8% 순이었다.

향후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관광활동이 58.5%로 가장 높았고 취미·자기개발 48.8%, 문화예술관람 48.5% 등이 있었다.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간 평균 17시간33분이며 20대는 24시간19분이었다.

◇사회신뢰·인간관계 만족도 저하…참여 욕구 강해

청소년들의 우리사회 신뢰도는 50.2%에 그쳤다. 사회 신뢰도는 남자가 51.7%로 여자 48.7%보다 높았다. 13~19세 청소년의 사회 신뢰도는 54.8%인데 반해 20~24세 사회 신뢰도는 44.9%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회 신뢰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 중 자신의 인간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4.9%로 2017년 65.5%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남자(65.2%)보다 여자(64.6) 청소년의 인간관계 만족도가 더 낮았다.

그러나 89.9%의 청소년은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으며, 그 수는 평균 4.1명이었다.

청소년 상담전화인 1388의 청소년 상담 건수는 90만2000건으로 2011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청소년의 고민 상담유형은 정보제공(18.2%), 정신건강(18.1%), 대인관계(16.6%), 학업·진로(12.3%) 순이었다.

청소년의 96.4%는 남녀가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여학생(98.4%)이 남학생(94.6%)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청소년의 97.3%는 가정형편에 대한 차별을 반대했고 94.6%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은 결정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질문에는 29.3%만 동의했으며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언제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는 96.7%가 찬성했다. 청소년 88.3%는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사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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