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신장암 병용 임상 중간 결과 AACR 발표

16명 중 9명 30% 이상 종양 크기 감소

[서울=뉴시스] 사진: AACR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신라젠은 자사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JX-594)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세미플리맙(제품명 리브타요)의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1b상) 중간 분석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간 분석 결과는 미국시간 27일 오후 3시(한국시간 28일 오전 4시)에 온라인 동영상 발표로 공개됐다.

유효성 결과가 분석 가능한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에서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반응(CR) 1명, 부분반응(PR) 5명, 안전병변(SD) 6명, 진행(PD) 4명이 관찰돼 75%의 질병관리율(DCR)을 보였다.

특히 학회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정맥투여 환자군 16명 중 12명의 종양 크기가 감소했다. 그 중 9명의 환자가 30% 이상의 종양 크기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중 3명은 새로운 병변 발생 등의 이유로 PD와 SD로 구분됐다.

3등급 이상의 부작용은 5.7%에서 나타났다. 약물 투여 직후의 발열, 일시적 혈압 상승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대부분이었다.

신라젠 관계자는 “정맥투여한 환자군의 56%가 30%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이고 75%의 질병관리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발표는 펙사벡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투여가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보다 효과가 높을 수 있다는 기대를 일부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가 발간한 표지논문에서 동물실험 데이터로 입증된 펙사벡의 작용기전이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도 동일하게 약물효과가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한층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암연구학회(AACR)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미국 양대 암 학회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신라젠의 신장암 대상 병용 임상 중간 분석 자료는 연구 결과의 가치를 인정받아 일반 포스터 발표가 아닌 동영상 발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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