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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본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 아직 추진 안해"(종합)

등록 2020.04.28 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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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측 "한국 키트는 성능평가 받아야만 이용"

韓 전세계 47개 진단키트 수출…'K방역'도 공유

"역학조사나 격리치료 등 지침 번역해 제공"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이송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4.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이송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정부가 일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지원을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은 현재로서는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정부는 우리 방역물품에 대한 수출과 인도적 지원 요청을 다수국으로부터 받고 있다"며 "이를 위해 외교부에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 진출 지원 범부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공급의 여력이라든지 지원대상국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한다는 기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에 대한 지원은 현재로선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한국이 코로나19 검사키트(PCR·유전자증폭검사)를 지원할 경우 자국 성능평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한국이 일본에 진단키트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윤 반장의 설명대로라면 이 신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 47개 품목의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직접 검사하는 PCR검사법 관련이 34개, 혈액 내 항체를 확인하는 항체검사법이 12개 품목이다.

또 진단키트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대응 시스템, 이른바 'K(Korea·한국)-방역' 체계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윤 반장은 "전반적인 내용은 외교부가 정리하고 있지만 저희(중대본)는 검사나 역학조사, 격리치료,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과 관련해 지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지침을 영문으로 번역해서 제공해 타국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최대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난 1만752명이 됐다. 지금까지 60만명에 가까운 의심 환자가 검사를 받아 1.8%가 양성으로 확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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