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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제훈 "사냥의 시간→넷플릭스行 신기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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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28 16:20:43  |  수정 2020-04-28 19:53:27
"윤성현 감독과 형제 같은 사이이자 영화적 동지"
"서스펜스 위해 공들인 미술·사운드 작업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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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이제훈.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4.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영화 '사냥의 시간'이 원래 극장 개봉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때문에 개봉이 연기되어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너무 사랑하는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놀랍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배우 이제훈은 영화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공개된 것을 만족스러워했다.

이제훈은 "극장 개봉했을 때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진짜 많이 고생했겠다' '심장이 쫄려서 죽는 줄 알았다'는 반응이 제일 많았다. 서스펜스를 잘 즐겨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28일 이제훈 인터뷰도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이제훈은 "직접 얼굴을 뵙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만날 수 없어도 이렇게 소통할 수 있어서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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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이제훈.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4.28. photo@newsis.com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이제훈의 배역은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이다. 희망 없는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던 준석은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친구들과 함께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오직 자신만을 믿고 따라와 준 친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치밀하게 설계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믿은 순간 자신과 친구들의 목숨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추격자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제훈은 "위험한 계획에 동참하게 된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이것 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해내면 내가 꿈꾸는 세계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감정이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쫓기고 죽음을 앞둔 상황을 상상했다. 그래서인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시간적 순서에 따라 촬영해서 준석의 변화를 더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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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이제훈.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4.28. photo@newsis.com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생존에 관한 은유가 담긴 영화다. 희망 없는 도시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이제훈은 "경제가 붕괴되고 실업난이 생기면서 희망이 없는 사회, 옳지는 않겠지만 지옥같은 곳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 '파수꾼'(2011)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윤 감독은 직선적인 구조의 이야기와 상황에서 오는 긴장감과 추격전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훈은 "영화의 본질인 서스펜스를 잘 보여주기 위해 미술, 사운드 작업에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었다. 굉장히 놀라웠다. 이런 세계관의 비주얼을 우리나라에서 본 적이 있었나 했을 때 없었던 것 같다.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랑스럽다"고 극찬했다.

영화 '파수꾼'(2011)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윤 감독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수꾼' 이후에 배우로서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인간 이제훈을 잘 아는 사람이 누굴까 했을 때 윤성현 감독인 것 같다. 가깝게 지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어떤 영화를 만들지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깊게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윤 감독에 대해 "형제 같은 사이"라며 "뭐라고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고 치켜세웠다. "눈빛만 봐도 그가 원하는 것이 나왔는지 알았다. 내가 몸과 마음을 바쳐 에너지를 쏟아내는 것을 지지해주는 사람이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면서 촬영을 더 하기도 했다. 영화적인 동지를 얻은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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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이제훈.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04.28. photo@newsis.com
이제훈은 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으로 데뷔했다.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받았으며,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파파로티'(2013) '분노의 윤리학'(2013)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아이 캔 스피크'(2017) '박열'(2017), 드라마 '패션왕(2012)' '시그널(2016)' '여우각시별'(2018)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구축했다.

이제훈은 "배우가 되고싶다는 꿈을 갖고 지금까지 도전해왔다. 나를 가둬둔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긴다"고 돌아봤다.

"사람들이 내가 연기하는 데 있어서 영감을 준다. 그것이 주는 희로애락이 있겠지만, 사람과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작품의 캐릭터를 만나면서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누군가를 보는 부분에 있어서 편협한 생각을 갖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작품 선택 기준은 극본이다. "이야기에 초점을 둔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수 있는 사람과 작품하는 것을 선호한다. 감독이나 제작자 입장에서는 내가 뭔가 이해하지 못하고 뭔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작품을 선택한다."

이제훈은 배우로서의 고민과 함께 연기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 배우로서의 인생을 살 수 있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묻고 있다. 결과를 예단할 수 없겠지만, 더 나은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많다"며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종에 있는 사람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총격액션을 찍었는데, 맨몸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호러 영화에서 귀신으로 나오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영화가 아니면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을 뿐더러 영화를 떼놓고는 내 인생을 논하기 힘들다. 배우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자로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해줬으면 좋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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