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등교연기 요구 거세지자 유은혜 "학생 안전 최우선…여러 가능성 열어두고 판단"

등록 2020.05.10 20:3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태원클럽 등교연기 요구 높아지자 입장 밝혀

"질본·중대본·교육청 협의 중…신속히 종합 판단"

[서울=뉴시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등교연기 요구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자료=페이스북 캡쳐) 2020.05.10.

[서울=뉴시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등교연기 요구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자료=페이스북 캡쳐) 2020.05.10.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학부모들의 등교연기 요구가 높아지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등교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고3 등교수업일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발생했다"며 "선생님·학부모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심초사하시며 우려가 깊으신 것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걱정하시는 마음 깊이 공감하고, 정부 또한 매일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위험성 정도 등 여러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모든 위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질본(질병관리본부)·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교육청과 협의가 진행 중이고, 학교현장 의견도 신속하게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 부총리의 메시지는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등교연기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얻은 동의 수는  10일 오후 6시 현재 15만건에 육박한다. 책임있는 당국자가 답변을 하는 청원에 대한 동의 수 기준은 20만명이다.

교육부는 지난 4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오는 13일 순차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20일부터는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이 등교한다. 일주일 뒤인 27일에는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3~4학년이, 마지막으로 6월1일에는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이 등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0일까지 최소 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서울에서는 43명이 확인됐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에도 충북, 부산, 제주에서도 클럽을 방문했던 환자가 발생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감염의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역학조사 초기단계로 한계가 있어 지금 당장 결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확산 추이, 학교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글에는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대학입시보다 아들의 건강이 더 중요하니 등교를 연기해 달라" "불확실성에 아이들을 내몰지 말아 달라" 등 등교연기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댓글이 쇄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학을 더 연기하는 것은 사회시스템 전반에 너무 큰 악영향을 준다"면서 고3은 예정대로 등교하자는 댓글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오는 11일 등교수업 방식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고 질본 및 교육부의 대응에 맞춰 다시 발표일정을 잡기로 했다. 등교연기를 건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13일이 고3 등교일인 만큼 11일, 늦어도 12일에는 등교연기 여부 관련 교육당국의 방침이 확정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