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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자급' 추진...인텔·TSMC·삼성전자 공장 확대 가능성

등록 2020.05.11 09: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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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코로나19 계기로 반도체 자국생산 확대 추진

인텔, TSMC 등 美 정부 방침에 "증설 준비완료" 적극 화답

美정부, 삼성전자 美 위탁생산 시설 확대 조력 방안에 관심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DB. 2020.05.0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DB. 2020.05.08.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 정부가 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중국 외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 화답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벌써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신설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국방부와 국내 기술 공급원 개선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 측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인텔의 산타 클라라는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충분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밥 스완(Bob Swan)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 국방부 관계자 2명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지정학적 환경이 조성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미국의 생산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 회사가 어떻게 공장을 지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미국과 인텔의 최선의 이익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TSMC도 "대만 이외의 지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TSMC는 "미국 등 모든 적절한 장소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SMC가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애플사와도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관리들은 특히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대만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도 미국의 반도체 자급화 추진 계획에 주요한 파트너로 거론된다.

WSJ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이미 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게 위탁생산(CMO) 시설을 확대하도록 돕는 방안에도 미국 관리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대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반도체에 대한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며, 자국 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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