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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올 1분기 수입차 3위 테슬라, 4월 판매 5대에 그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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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2 07:00:00  |  수정 2020-05-19 0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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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가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에 절반을 차지하며 수입차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던 테슬라는 4월 국내 시장에서 5대만 팔려 의문을 자아냈다. 매분기 초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테슬라 특유의 판매 방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판매방식은 전세계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 국내에도 테슬라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 국내 판매량은 4070대를 기록했다. 1위 메르세데스-벤츠(1만5400대)와 2위 BMW(1만1331대)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지엠과 볼보, 아우디 등 전통적인 수입차 브랜드를 제쳤다.

지난 201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3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오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모델3은 지난 3월에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테슬라 1분기 국내 판매량은 국내 전기차 판매(8831대)에 절반에 가깝다. 소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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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다만, 지난달 판매량은 5대에 불과했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차 통계를 집계하는 카이즈유에 따르면 4월 테슬라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5대였다.

업계는 4월 국내 판매 부진의 원인을 테슬라 특유의 판매방식에서 찾고 있다. 테슬라는 매분기 첫 달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해 두 달간 판매하고 있다. 생산에 집중하는 매분기 첫 달은 공급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테슬라의 올해 1월 국내 판매량은 138대에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급 부족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이 지난 3월23일 이후 현재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공장 재가동을 시도했지만 지방 정부의 자택대기령이 연장되며 무산됐다. 이달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기존의 자택 대피령을 수정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비교적 낮은 의류점, 서점, 제조업, 창고 등이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공장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앨러미다 카운티 지방 정부가 제동이 걸고 나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이건 도저히 참기 어려운 마지막 타격"이라며 "테슬라는 이제 곧 본사와 모든 미래의 사업을 텍사스나 네바다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공장 재가동을 밀어붙이고 있다. 회사는 블로그에 올린 '업무로 복귀(Getting Back to Work)'란 글을 통해 공장 운영 재개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 지방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테슬라가 공장을 재가동해도 국내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장 가동 시점이 늦어진 데다 주요 부품 등 공급망에도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공장을 재가동해도 전세계 공급 물량을 완전히 소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국내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車블랙박스는 자동차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 매주 화요일 연재되는 고정코너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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