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활동의 가성비를 묻는다…'퍼포먼스 포 프라이스 : 클린룸'

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 코로나 임시휴관 3개월 만에 포문

[서울=뉴시스] '퍼포먼스 포 프라이스'. 2020.05.13.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1인 창작자가 늘어나고 있는 공연예술 창작 환경의 변화를 가성비와 연결해보는 프로젝트가 찾아온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삼일로창고극장이 현장 예술가로 구성된 극장의 공동운영단과 함께 기획한 '퍼포먼스 포 프라이스(Performance for price): 클린룸'을 15일부터 6월19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남산예술센터 유튜브와 삼일로창고극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다.

'공연예술에서 가성비란, 창작자에게 가성비란, 관객에게 가성비'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전부터 이미 고립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던 1인 창작자들이 1주일 동안 삼일로창고극장에 격리돼 창작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치와 운동 워크 데몬스트레이션: 시간의 큐비즘'(김신록, 5월15일) ▲'나노 단위의 나는 가끔 우주에 가'(배선희, 5월22일) ▲'본전 횟집'(석대범, 5월29일) ▲'32세, 연극배우, 손목과 무릎 손상'(박하늘, 6월5일) ▲'좌식 일상형 자동 연극: 미발표 원고의 불꽃'(김은한, 6월12일) ▲'(예술로 이야기하는 거 조금 창피한데) 아이 캔낫 스탑(I can’t stop)'(신민, 6월19일) 등 외부인과의 접촉 없이 자발적으로 격리된 개인 창작자 6명의 창작 결과는 온라인을 통해 매주 관객과 만난다.

또 삼일로창고극장 공동운영단은 31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월 1회씩 비정기적으로 배우들의 비평 모임 '새-시대 비평 클럽'(기획 김주원)을 선보인다. 무대 위에 배우가 존재하지지만 배우의 생각을 직접 듣기는 쉽지 않다.

'새-시대 비평 클럽'은 비평의 세계에서 배제됐던 배우들이 모여 '배우의 언어가 비평의 언어로 유효한가, 배우의 언어는 어떤 유형의 방식으로 기록될 수 있는가, 배우와 관객은 어떻게 더 만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공연 후 과정 연구'(김신록, 5월31일) ▲'공동창작 공연에 대한 배우의 텍스트와 연기 저작권'(나경민, 6월21일) ▲'배우는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정원조, 7월26일) ▲'소리꾼과 배우의 경계에서'(박인혜, 8월31일) ▲'(연극)공연 속 안무 비평'(권령은, 9월27일) ▲'메소드 없는 시대의 연기 메소드, 기술 없는 세계의 연기술'(김문희, 10월25일) 등 6명의 배우가 공연 비평에 관해 직접 발제에 나선다.

매월 모임 3주 전 삼일로창고극장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비평의 결과는 오는 11월 결과자료집으로 공개된다.

서울문화재단 삼일로창고극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임시휴관한지 약 3개월 만에 이번 프로그램들로 재개관의 시동을 건다.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정상운영에 돌입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남산예술센터×삼일로창고극장 홈페이지(www.nsac.or.kr), 삼일로창고극장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삼일로창고극장은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겉돌며 맴도는 회전으로서'(메머드머메이드, 5월 15~17일) ▲'당곰이야기'(창작집단 푸른수염, 6월 12~21일) ▲'악역전문로봇: 액트리스 투'(성수연x정진새x김해리, 6월27일~7월5일) ▲'언니'(예술집단 순, 7월 15~19일) ▲'심사국'(가제)(극단 놀땅, 7월31일~8월9일)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정혜린, 9월 4~6일) ▲'필로그래미'(가제)'(극단Y, 9월 11~13일) ▲'유 컴 인 아이 컴 아웃(You come in I come out)'(제람, 9월 17~25일) ▲'죽음의 손병호 게임'(얄라리얄라, 10월 9~18일) ▲'환상일지'(숨다, 10월 23~25일) ▲'가족같이'(프로젝트 만물상, 10월31일~11월1일) ▲'판소리움직임 탐구 1.5'(몸소리말조아라, 12월 11~13일) ▲'오르막길의 평화맨션'(진서아, 1월 21~31) 등 총 13편의 대관공연도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극장 출입 시 38도 이상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 방문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공간 내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1일 1회 소독(2회 공연 시에는 2회 소독)과 주기적인 환기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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