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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플루토늄 추출 가능 핵재처리 공장 내년 정식 가동

등록 2020.05.13 16: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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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6t에 매년 7t 생산..."원자탄 수천 개 제조 가능"

일본 롯카쇼무라 핵재처리 공장(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0.05.13

일본 롯카쇼무라 핵재처리 공장(사진출처: NHK 화면 캡처) 2020.05.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핵재처리 공장을 내년부터 가동한다고 NHK와 닛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아오모리(青森)현 롯카쇼무라 六ケ所村)에 건설한 일본원연(日本原燃)의 핵재처리 공장에 대한 안전심사에서 사실상 합격으로 평가했다.

원자력규제위가 합격증인 '심사서안'을 주기로 하면서 롯카쇼무라 핵재처리 공장은 안전대책 공사와 현지 자치체 동의를 거쳐 2021년도 이래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고 매체는 전했다.

롯카쇼무라 핵재처리 공장은 일본 각지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 끝난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일본 첫 상업용 시설이다.

핵재처리 공장은 100만kw급 원전 40기분에 상당하는 연간 800t(우라늄 환산)의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췄다.

플루토늄은 재차 핵연료로 가공해 원전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석유 등 화석연료가 부족한 일본으로선 핵연료를 반복해서 이용해 에너지 안정공급을 기할 수 있다.

다만 플루토늄은 핵무기 재료로도 쓰이기에 핵재처리공장 가동으로 일본의 핵무장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본은 2018년 말 시점에 이미 46t에 달하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데 5대 핵보유국 이외에선 가장 많은 양이다.

재처리공장을 돌리면 매년 최대 7t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어 그 양만으로도 연간 2000개의 원자탄 제조가 가능하다.

롯카쇼무라 공장은 1997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기기고장 등 문제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그간 완공시기를 24차례 연기했다.

2006년에는 최종적인 운용시험까지 개시했지만 이상이 잇따르다가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가동승인 절차가 중단됐다.

일본원연은 2014년 1월 신규제 기준에 맞춰 안전심사 신청을 원자력규제위에 제출했으며 6년에 걸친 심사 끝에 승인이 떨어진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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