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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용재 오닐 "'코로나 극복' 콘서트, 음악 찾는 분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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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4 08:28:53
22일 예술의전당서 '당신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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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처드 용재 오닐. 2020.05.13. (사진= SangwookLee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만약에 저의 문제나 격리의 문제로 공연이 직전에 취소됐다 하더라도 저는 슬프지 않았을 거예요. 관객분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당신을 위한 기도'(Pray for You)를 펼친다. 애초 같은 날 자신의 리사이틀을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콘서트로 변경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입국,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인 용재 오닐은 작년부터 개인적·음악적으로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용재 오닐은 14일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일은 어머니가 수술을 마치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모친이 공격성 유방암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안 뒤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이후로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아직 마취가 채 깨지 않은 어머니를 보면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그 무엇보다 행복했다"고 했다.

"우리가 삶에서 제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특히 건강 관련해서는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절감하고 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 그런 마음이 반영됐다. 슈베르트 겨울나그네(Winter Journey)를 비롯 용재 오닐이 지난 15년 낸 음반 '눈물'(Lachrymae) 중 따뜻한 음악들을 선곡해서 채워진다.

"'눈물'은 저의 국내 초기 레코딩 중 하나에요. 제가 가족들, 특히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느낀 많은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겨울나그네도 초기 레코딩인데요. 멜로디와 음가의 천재인 슈베르트의 세상에 저를 데려가 준 프로젝트입니다. 슈베르트의 세상을 통해 지금의 저라는 음악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용재 오닐은 작년과 올해 음악적으로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클래식음악, 특히 실내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젊은 음악 축제로 자신이 음악감독을 맡아온 '디토 페스티벌'을 12년 만인 작년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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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처드 용재 오닐. 2020.05.04. (사진 = saiida 제공) photo@newsis.com
대신 창단 45주년을 넘긴 세계적 현악 사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다.

 내달부터 제랄딘 왈더의 빈 자리를 채운다. 용재 오닐은 디토에서 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역이었다. 타카치 콰르텟에서는 그 역이 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타카치 콰르텟 멤버들과 모여 작업할 수 있는 날은 아직 없었다. 한국 공연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격리를 끝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콜로라도로 건너가 리허설을 할 예정이다.

"실내악은 협업과 팀워크, 협조가 굉장히 중요해요. 제 인생에서 꿈꾼 이상향이 타카치 콰르텟 멤버들 안에 있습니다. 시대를 통틀어 훌륭한 콰르텟인 타카치의 전통에 제가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혹시 아직 안 들어 보셨다면 데카(DECCA)에서 나온 바르톡과 베토벤 사이클 음반이 훌륭합니다."

다른 클래식 연주자와 협업은 여전히 이어진다. 이번 콘서트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시코프스키가 함께 한다.

용재 오닐은 26일 마포아트센터에서도 '당신을 위한 기도' 콘서트를 연다. 또 이번 콘서트에 앞서 19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 명지병원 1층 로비 상상스테이지에서는 코로나19 박멸을 위한 특별음악회에 참여한다.

"한국에 계신 친구들과 팬 여러분,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계시길 바랍니다. 건강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므로 여러분도 가장 먼저 건강을 챙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 공연을 의미있게 만들어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이 시기에 음악을 찾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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