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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이 추락하는 통합당 지지율…주호영 반전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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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4 13:36:56  |  수정 2020-05-19 08:58:29
최근 당 지지율 급락에 돌파구 필요…지도체제 결정 관건
초재선들 사이 '김종인 비토' 확산, 제3의 인물 추대 의견도
김종인 비대위 무산되면 주호영 혁신위?…"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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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당무에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다  2020.05.1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이 주호영 원내사령탑을 필두로 당 재건에 나섰지만 궤멸적인 참패를 기록한 총선 후에도 당 지지율은 최저치를 경신하며 밑에서 헤매고 있다.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당의 진로조차 결정하지 못한 무기력한 모습에 보수 지지층마저 등을 돌려 주호영호(號)의 갈 길이 가시밭길처럼 험난할 수도 있다.

당 밖에서는 미래한국당 합당, 무소속 탈당 당선인 복당 문제 등이 풀어야할 과제이고, 안에서는 당 지도체제를 조속히 결정하고 상임위 배분 등을 처리해야 한다. 부친상을 당한 주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올 여름 여당과 크게 벌어진 지지율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경우 당장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근 통합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가파른 내림세가 완연하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5월 1주차 통합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7%p 하락한 26.3%로 집계됐다. 이는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통 지지층인 보수층에서 8.0%p나 하락했고,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TK)에서도 14.7%p나 하락해 TK 민심마저 통합당을 떠났다(만 18세 이상 1508명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5월 1주차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통합당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17%로 올해 2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34%, 부산·울산·경남 24% 지지도에 그쳤고, 서울(15%), 인천·경기(13%), 대전·세종·충청(14%)에서는 아예 10% 중반도 넘지 못했다. 보수층이 많은 60대 이상에선 28%, 50대에선 21%의 저조한 지지도를 보였다(만 18세 이상 1004명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5월 1주차 주간집계에서도 통합당 지지도는 26.1%로 전주 대비 1.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K(13.2%p↓), 보수(8.1%p↓), 40대(5.5%p↓)에서 동시에 지지도가 하락하며 또 다시 창당 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여당이 40%대 견고한 지지선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통합당은 6주 연속 30% 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만 18세 이상 2515명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달 넘게 하락세를 보이던 지지도는 주 원내대표 당선 이후 소폭 반등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마지노선'에는 못 미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5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통합당 지지도는 27.3%로 전주 대비 1.2%p 상승했다. 대구·경북(10.2%p↑), 보수(3.0%p↑), 50대(5.1%p↑), 30대(3.5%p↑)에서 동시에 지지도가 올랐다(만 18세 이상 1506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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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인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5.08.photo@newsis.com
적신호가 켜진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주 원내대표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선 마지노선인 30% 지지선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지지율이 민주당의 40%대에 근접하지 못한다면 대선을 준비해야 할 당내 불안감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홍은 지지율 회복의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초재선을 중심으로 세력화 양상을 보이는 소장파 모임이 잇따라 만들어지면서 개혁을 명분 삼아 주 원내대표의 발목을 잡고 견제 세력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당 내 친박 대 비박 계파 갈등은 사라졌지만 또 다른 양상의 '내부 총질'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결국 주 원내대표와 통합당이 사는 길은 당을 과감하게 개혁하는 동시에 2년 후 대선을 목표로 보수의 재건을 시급히 이뤄내는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맞물려 주 원내대표가 어떤 지도체제를 결정할지가 관건이다.

당 내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를 찾아가 당장 만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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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9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부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주호영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2020.05.09.lmy@newsis.com

주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지만, 당 내 의견 수렴을 거친 다음 지도체제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당 내에서는 연찬회가 열리는 19~20일이 당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당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치를지, 아니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지 먼저 결정한 다음, 만약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가 될지, 당 쇄신과 대선 준비를 목표로 최소한 내년 4월까지 전권을 실어주는 '혁신형 비대위'가 될지를 결정해야 한다. 

통합당의 쇄신 방향이 혁신형 비대위로 정해지더라도 '김종인 카드'가 계속 유효할지는 불투명하다. 대체로 중도 색채가 짙은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많지만, 당 일각에선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대선 후보나 당 대표, 시도지사나 총선에서 낙선한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히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당 일각에선 차라리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맡아 당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혁신형 비대위가 당 노선·가치 재정립 등 거시적 관점에서 쇄신을 주도하는 대신 당 조직 정비 등 체질개선에 중점을 둔 혁신기구를 별도로 만들어 주 원내대표가 이끌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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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떠나고 있다. 2020.04.24. amin2@newsis.com
영남권 초재선 사이에서 '김종인 비토' 기류가 강했지만 수도권에서도 김종인 카드를 저울질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찬성은 했지만 여의치 않으면 반드시 김종인 위원장을 데려올 필요는 없다"며 "당 내 거물급 인사나 총선에 낙선한 중진이 비대위원장 적임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갖는다는 것은 당을 더욱 더 수렁에 빠지게 하고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체제를 또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 갈수도 있다"면서 "주호영 직무대행이 중심이 되어 혁신 비대위를 꾸려 당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길을 찾으시라. 그 정도 역량이 안된다면 당을 해체 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남권 3선 장제원 의원도 김종인 비대위 대신 원내외 인사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제안하고 주 원내대표가 혁신과 비상대책의 구심점이 될 것을 제안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큰 짐'을 짊어질지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김종인 비대위에 긍정적인 입장이니까 비대위를 꾸리지 않겠냐"며 "김종인 비대위 대신 주호영 혁신위는 원내대표 입장에서 큰 부담이 따를 텐데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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