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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지역구 후보가 이준석·하태경이라면 투표"

등록 2020.05.15 16: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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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합당 주최 토론회서 야당 특정 정치인 거론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5.1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5일 미래통합당 주최 토론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했다면 표를 줬을 정치인으로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 하태경 의원을 꼽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 발제자로 참석해 보수의 총선 참패 원인을 진단하고 쇄신을 주문하며 야당의 특정 정치인을 언급했다. 그는 "(지역구 후보가)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 하태경 후보였다면 표를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강하게 비판해 온 진 전 교수는 "인물만 괜찮다면, 웬만하면 (통합당 후보를) 찍으려고 했는데 웬만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15총선에서 궤멸에 가까운 패배를 경험한 야권의 인물 부재를 언급하며 이 최고위원과 하 의원을 자신이 생각하는 보수정치인의 기준에 가깝다고 평가를 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 하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과 부산 해운대갑에 각각 출마헸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2011년 ‘박근혜 키즈’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정치권에 입문(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한 이 최고위원은 1985년생으로 지난 총선까지 3번 연속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반면, 하 의원은 정부 심판론을 집어삼킨 코로나 악재 속에서도 뚝심을 발휘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두 사람은 민경욱 의원 등 당내 일각의 사전선거 조작 의혹을 일축하면서도 안보 이슈 등에 원칙적 목소리를 내왔다. 이 최고위원은 가로세로연구소 등 보수 유튜버들의 선거 조작 논리를 반박해왔고, 하 의원도 선거 불복론자들이 보수를 자처하면서도 보수 정부 시절부터 공들여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운 유산을 부인하는 모순에 빠져 있다고 지적해왔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야권의 인물난 ▲탄핵정권의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대표 ▲당내 싱크탱크의 쇠락 등 트리플 악재를 꼽았다. 특히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위상 저하도 당 몰락을 부른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미래통합당에 뇌가 없다"면서 "여의도연구원이 망가졌다. 그나마 남은 게 여론조사인데 그마저도 별로"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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