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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군부, 강남에 감춰둔 땅 있다"…시민단체 주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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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8 14:07:39
18일 오전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기자회견
"은닉재산 많고 은밀하게 수시로 현금화 제공"
"1970년대 가·차명 매입…현재 시가로 조 단위"
'미납 추징금 즉각 납부', '불법 재산 몰수' 촉구
이어 "전두환 국민 앞에 사죄하라", "진상규명"
전태삼씨 "이제 민주주의 해방군은 석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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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명신(가운데)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씨 자택 인근에서 열린 5.18 40주년 기자회견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인 18일,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집 앞에서는 만행에 대한 사죄, 그 일가 및 신군부 세력이 불법 형성한 재산이 있다며 이를 몰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달아 열렸다.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구 소재 전씨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던 전두환이 이렇게 잘 사는 이유는 은닉된 재산들이 너무나 많고 은밀하게 수시로 현금화돼 제공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전두환과 자식들, 일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천억 재산과 정호용, 허화평, 장세동 등 5·18신군부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천억대 재산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지난) 1970년 박정희 독재정권의 영동개발 시 투기로 정치자금을 조성할 때 동원된 가·차명 매입 땅은 현재 시가로 수조원대에 이른다. 삼성, 대치, 역삼동 등 강남 땅 70여필지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의 계획된 의도로 부정축재자 명단에서 제외되고 은닉된 불법재산"이라며 "검찰기록, 핵심 관계자 증언 등을 토대로 1980년 5월15일 보안사 대공처장 이학봉이 작성한 '부정축재자 수사 및 체포 계획' 10명 중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이희성 계엄사령관 등 신군부가 제외해 빼돌려진 1명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신군부 등이 은닉한 강남 땅 리스트, 즉 최소 2원에 달하는 이른바 '알짜배기' 땅 70여필지가 존재한다는 게 운동본부의 주장이다.

운동본부는 "약 3~5조원대 토지를 1970년대부터 소유하고 있는 P모 회장에 대한 박정희 정권의 가·차명 의혹을 제보한다"며 "특히 박정희 육사 지인 박경원 전 내무부장관과 P모씨와의 관계성과 당시 부동산 매입부터 현재까지 수상한 운영 실태, 임차인들의 피해 사례 등도 있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해당 땅의 가·차명 소유자 P모 회장의 친동생과 박 전 장관의 아들 P모씨가 이 같은 내용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정보에 대한 상세한 추가 공개 및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반드시 몰수해야 한다"며 "전두환과 가족 일가는 이미 1988년, 2013년 두 차례 국가에 모든 재산을 자진헌납한 상태로 국민법 정서로는 사실상 소유권이 상실됐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980년 5월 당시 '권력형 부정축재자 수사계획'에 대한 국가기록원의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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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임한솔 정의사회구현센터 소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씨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씨의 미납 추징금 및 은닉 불법재산 몰수를 촉구하고 있다. 2020.05.18.  20hwan@newsis.com
전씨는 내란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1996년 8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인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2심이 선고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이 확정됐다. 이후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지만,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아 환수 절차가 진행돼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씨의 추징금 2205억원 중 약 1199억5000만원이 확보된 상황이다. 집행률은 54.4%로, 환수되지 못한 금액은 약 1005억5000만원이다.

한편 올해 1월 초부터 전두환 구속 상징물이 강제철거될 때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한 '전두환심판국민행동'(국민행동)도 같은 장소에서 오전 10시3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외쳤다.

국민행동은 "참혹했던 전두환 신군부의 만행을 밝혀내고 역사정의가 수립되는 것만이 모든 가슴 속 한의 응어리를 풀어 해원하는 길"이라며 "전두환 정권이 자행한 수많은 국가폭력과 인권 탄압, 삼청양민학살과 형제복지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이 이뤄져 책임자와 그 부역자들을 처벌했을 때 정의가 살아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는 이날 "이제 민주주의 해방군은 석방돼야 한다. 전두환만이 이 땅에 정의,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전두환은 참회하고 뉘우치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고 자신을 소개한 장석칠씨는 "4년 전에 모든 것을 밝혀내고 보니 내가 다른 사람 대신 끌려가 고난을 겪고 맞아서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며 "장본인들은 아직도 양심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수사해 밝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라고 주장,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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