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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리온 이대성 "팬들이 봤을 때, 즐겁고 신나는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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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8 15:16:59
18일 이적 공식 기자회견
FA 이대성, 계약기간 3년·보수 5억5000만원에 오리온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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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농구단으로 이적한 이대성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1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새롭게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성(30·190㎝)이 "팬들이 봤을 때, 즐겁고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대성은 18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이적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리온 역사상 가장 좋은 대우(외부 FA 영입 기준)를 받고 함께 하게 됐다. 구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에 대해 "성적과 개인기록 등은 당연한 것이고, 나아가서 즐겁게 농구하고 싶다. 우리 구성원들, 조직이 즐겁다면 더 힘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가드이자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이대성은 계약기간 3년, 보수 5억5000만원(연봉 4억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오리온과 계약했다.

허일영, 최진수, 이승현 등 국가대표급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은 약점으로 여겨지던 가드를 보강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대성은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통해서 친분을 쌓은 선수들이다"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한다면 팬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산 KT와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협상이 결렬돼 오리온에 둥지를 트게 됐다. 여러 뒷이야기가 무성했다.

이에 대해선 "지금까지 이대성이라는 사람이 농구를 하면서 '내가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FA 과정에서 여러 일을 겪고, 계약을 하면서 '나의 노력이 부족했구나.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며 "이제는 더 현명하게, 똑똑하게 시간을 써야겠다. 나의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다.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대성과의 일문일답

-오리온 이적 소감은.

"FA 기간 동안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았다. 혼란스럽고,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오리온에 온 것을 진심으로 감사한다. 원했던 결과를 얻은 것 같아서 만족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 오리온 구단에서 그동안 없었던 최고의 조건(외부 FA 영입 기준)으로 계약했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

-첫 FA를 통해 느낀 게 있다면

"지금까지 이대성이라는 사람이 농구를 하면서 '내가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FA 과정에서 여러 일을 겪고, 계약을 하면서 '나의 노력이 부족했구나.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더 간절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없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을 계기로 더 성숙하고, 인간적으로 더 배워야겠지만 핵심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더 현명하게, 똑똑하게 시간을 써야겠다. 나의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다. 성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농구를 보이고 싶나.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 나의 장점과 구단이 나에게 필요로 하는 부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구단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봤을 때, 즐겁고,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

-강을준 감독은 영웅을 원하지 않는다는 어록으로 유명하다. 어떤 교감을 나눴나.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이 자리에서 다 밝히기는 감독님께서 '이대성이라는 아이는 남들에게 오해될 만한 행동, 무리한 플레이가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을 때, 스스로 알고 있는데 매번 지적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시면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오해가 있었지만 나도 알고 있다. 그동안 실수나 행동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었다."

-협상하면서 도와준 분이 있었다고 하는데.

"FA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KBL에서 에이전트 제도가 도입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구단 입장에서 모두 좋지 않을까 느꼈다. 다른 선수들은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지 않기 때문에 나에 대한 여러 루머나 의심, 의도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리스크를 예상했다. 협상하면서 동행했던 부분은 가족같이 생각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 정도 리스크는 안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담백하게 내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부분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행운아인 것 같다고 느낄 만큼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 등 국가대표급 포워드와 함께 하게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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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농구단으로 이적한 이대성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18.  misocamera@newsis.com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통해서 친분을 쌓은 선수들이다. 나에 대해 부상에 대한 우려가 많고, 아직 한 팀에서 가드로서의 역량을 다 보여준 적이 있느냐에 대한 물음표가 있다는 것을 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한다면 팬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도 하고 있다."

-친구 장재석과 계속 뛰고 싶다고 했는데.

"뛰면 좋았겠지만 재석이와 나 모두에게 제일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 순간에서 함께 뛰는 게 바람이었지만 최우선은 아니었다. 재석이도 잘 됐고, 나도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둘 다 잘 된 것 같아서 아쉬움은 없다."

-다음 시즌 목표는.

"성적과 개인기록 등은 당연한 것이고, 나아가서 즐겁게 농구하고 싶다. 우리 구성원들, 조직이 즐겁다면 더 힘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팬들이 즐겁기 위해선 우리가 즐거워야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부상 없이 최대한 건강하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54경기에 모두 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디음 시즌 오리온의 예상 성적은.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만큼 따라간다면 팬들이 생각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협상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부분은.

"선수로서 계약하면서 냉정해야 하는데 감정적인 부분이 들어왔다. 컨트롤하기 제일 힘들었다. 스스로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 게 제일 힘들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건강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다. 마지막 KCC에 있으면서 부상을 당하고, 완벽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과가 아쉬웠다. 이제 회복하는 과정이다. 비시즌에 대표팀 일정도 없고, 시간이 좀 있는 편이다. 완벽히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길게 보고 생각할 것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

-챔피언결정전 MVP에서 트레이드에 이어 FA 이적까지 1년 동안 많이 일들이 있었는데.

"참 많은 일이 있었던 1년이다. 반성할 부분도 많고, 참 많이 혼란스러웠다. 앞으로 나아갈 10년 농구인생에 있어서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다. 큰 틀에서는 변함없이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더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많이 성숙해질 것이다. 긍정적인 이슈로 많이 나오고 싶다."

-장재석이 뛰던 오리온에 오게 됐고, 장재석은 이대성이 뛰던 현대모비스로 가게 됐는데.

"재석이는 가장 믿는 존재다. 재석이가 오리온에 대해서 좋은 팀이고, 믿을 수 있다고 해줬다. 나 또한 재석이에게 있는 그대로 현대모비스가 어떤 팀인지 말했다. 내가 재석이를, 재석이가 나를 보는 입장이 가장 객관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전에 몸담았던 현대모비스와 KCC를 만나면 각오가 남다를 텐데.

"다른 감정은 없다. 이번에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님, 전창진 KCC 감독님과 모두 통화했다. 내가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어리고 미숙하게 행동했다.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계속 감사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농구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두 팀을 만난다고 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감정은 없다. 그런 개인적인 감정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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