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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러블리즈' 류수정 "강아지가 호랑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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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0 07:00:00  |  수정 2020-05-25 10:12:06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타이거 아이즈'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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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러블리즈 류수정. 2020.05.20. (사진= 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부끄러움 많던 강아지가 호랑이가 됐어요. 호호."

그룹 '러블리즈' 류수정이 데뷔 6년 만인 20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를 발매한다. '아츄(Ah-Choo)' 같은 사랑스런 소녀의 모습으로만 러블리즈 류수정을 기억한다면 깜짝 놀랄 수도 있을 법하다. 

최근 성산동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류수정은 "기존과 달리 나른한 창법을 쓰고, 동작이 크고 많던 러블리즈의 안무와 달리 눈을 강조하는 고혹적인 동작들이 많다"고 했다

대전에 살 때 부끄러움이 많아 가족들에게도 숨기고 기획사에 오디션 지원을 했던, 풋풋한 강아지 같던 류수정은 어느덧 호랑이 같은 기운을 뽐내는 6년차 가수가 됐다. 류수정이 평소 얼마나 부끄러움이 많았으면, 그녀의 데뷔 소식을 들은 친척·주변 사람들이 "수정이가 아이돌 가수를 한다고?"라며 몇 번이나 되물었을 정도다.

그들에게 이번 앨범 타이틀곡 '타이거 아이즈(Tiger Eyes)'를 들려주고 뮤직비디오까지 보여준다면 한번 더 놀랄 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션 알렉산더 등이 작곡하고 서지음이 작사한 '타이거 아이즈'는 매력적인 이성의 눈빛을 '호랑이 눈'에 비유, 이를 바라보며 깊게 빠져들어가는 과정을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으로 노래했다. 팝 기반으로 EDM 요소를 적절히 녹여냈다. 류수정의 허스키한 목소리 매력이 러블리즈 때보다 더 깊어져 몽환적이다. 푸른 계열로 머리색을 물들인 류수정은 "맹수 같다"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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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러블리즈 류수정. 2020.05.20. (사진= 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사실 아이돌 그룹 멤버로는 드물게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류수정이 솔로를 한다면 역시 기타를 들고 나올 것이라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 지난해 솔로로 나선 케이에 이어 러블리즈 멤버 중 두 번째로 솔로로 나선 류수정은 "사장님께서 제게서 다른 모습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해보지 않았던 콘셉트라 즐거웠다"고 흡족해했다.

그 만큼 앨범 수록곡도 다채롭다. 류수정의 감성적인 보컬과 음색이 돋보이는 '콜 백(CALL BACK)',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악기 연주가 돋보이는 '너의 이름'(Your Name), 봄의 감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은 '42=',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나, 니(NA, NI)' 등이다.

특히 '나, 니'는 평소 류수정이 즐겨 듣는 음악 취향을 반영한다. 인디 음악계의 스타 최낙타가 류수정에게 선물해준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성을 담은 곡이다. 류수정은 구원찬, 이나래 등 인디 가수들의 노래에 관심이 많다.

이뿐만 아니다. 변진섭, 안치환, 김광석 등 류수정의 노래 취향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다. 친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예전 노래의 가사는 진실성이 있어요. 보컬성도 짙죠." 류수정은 나중에 "리메이크 앨범을 꼭 내고 싶다"며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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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러블리즈 류수정. 2020.05.20. (사진= 울림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이번 앨범에는 류수정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 '자장가'(zz)도 실렸다. 왈츠 풍의 곡으로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는 느낌"이라고 했다. "4년 전에 만든 곡인데, 이번에 편곡이 잘 돼 더 멋진 곡이 됐어요. 가사에 유의해서 팬들이 더 들어줬으면 해요."

팀 활동에 바쁜데 작사, 작곡 실력은 언제 키웠을까. "데뷔 초에 연습실에 있다가, '내가 비활동기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기타랑 피아노를 치면서 자연스럽게 익혔다"고 웃었다.

노래를 많이 듣기로 유명한 류수정이 최근 꽂힌 곡은, 최근 급부상한 미국 팝스타 리조의 '주스(juice)'. "내 매력을 탓해야 하겠네"라는 노래 가사가 등장할 정도로 듣고만 있어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노래다. "'나 귀엽고 잘났어'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는 곡인데,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요. 뮤직비디어도 예쁘고요."

류수정은 '수정이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는 소리를 들으면, 자존감이 더 높아질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 싣지 못한 자신의 매력이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장난스럽거나 새침한 면모도 제게 있거든요. 호호."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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