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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후원금 72억원, 위안부 할머니에게 쓸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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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9 11: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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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9일 방송되는 MBC TV PD수첩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 (사진 = MBC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19일 방송되는 MBC TV PD수첩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요양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집중 조명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나눔의 집 직원들은 최근 제보를 위해 MBC를 찾았다.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간식비나 생필품 구매비용, 심지어는 병원비조차도 후원금으로 지불할 수 없도록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한 직원은 할머니가 드시고 싶어 하는 음식을 전부 사비로 사드렸고, 또 다른 직원은 할머니의 병원비를 지불하기 위해 현금서비스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4월 기준 나눔의 집 보유금은 총 72억원에 달한다. 이 많은 후원금을 쌓아두고서도 할머니들에게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이유는 무엇일까.

'PD수첩'이 단독으로 입수한 나눔의 집 법인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나눔의 집 시설로 들어온 후원금의 사용 방향은 모두 이사진인 스님들이 결정하고 있었다.

이 자료에는 직접 후원금을 절약할 것을 지시하기도 하고 "(요양원을) 호텔식으로 지어 확대해나가야 한다", "(예산을) 100억원 정도를 잡아야 백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을 지을 수 있다"는 등 시설 운영 의도에 의구심이 들게 하는 발언이 다수 있어 충격을 안겨준다.

새어나간 건 후원금뿐만이 아니었다. 나눔의 집에는 적게는 몇 십 킬로그램에서 많게는 톤 단위에 이르는 쌀이 기부된다. 하지만 제작진이 취재를 위해 나눔의 집을 찾았을 때 식품창고에는 쌀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쌀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해마다 1톤이 넘는 쌀들이 운반돼 간 곳은 승려전문교육대학인 중앙승가대학교였다.

1996년 설립된 나눔의 집은 올해로 25년째 운영되고 있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72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고 나눔의 집은 위안부 피해 역사의 상징적 시설로 자리 잡았다.

나눔의 집은 과연 국민들의 바람대로 운영돼 왔을까. 숨겨진 이야기와 나눔의 집 시설의 관리 실태를 파헤치는 PD수첩 '나눔의 집에 후원하셨습니까?'는 이날 오후 11시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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