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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서 입술 부르튼 文대통령 "피곤하지 않았다"

등록 2020.05.19 15: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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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대변인 "국난극복 매진하지만 건강하게 계신다"

"윤상원 열사 절규에 대해 대통령이 기념사로 응답"

[광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0.05.18.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고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20.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아랫입술이 부르튼 채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연단에 섰던 문 대통령이 당시 "피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전하며 "왜 입술이 부르텄는지에 대해 당신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을 찾은 문 대통령은 하얗게 부르튼 입술로 기념사를 했다.

일각에선 올초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더해 최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등 일정으로 문 대통령이 피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강 대변인은 "코로나 비상대응 시기가 길어져 혹시 대통령이 지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며 "(대통령이) 불철주야 국난극복에 매진하는 건 맞지만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계신다"고 설명헀다.

한편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항쟁 마지막날 희생된 시민들을 두고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표현한 문장은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고(故) 윤상원 열사의 발언을 참고한 것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계엄군의 '상무충정작전' 하루 전인 1980년 5월26일 외신기자회견을 한 윤 열사가 '우리는 오늘 패배하지만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문 대통령이 이 발언을 기념사에 인용했다는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윤 열사는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새벽 계엄군의 전남도청 공격으로 당시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그의 절규에 대해 대통령이 40주년 기념사로 응답한 것"이라고 했다.

또 "윤 열사의 그러한 믿음에 대해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가 됐다'는 말로 응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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