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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人터뷰]황보승희 "소장파 부재…초선 답게 옳은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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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1 05:30:00
부산에서 구의원·시의원 역임한 '영도 토박이'
"코로나로 직격탄…첫째도 둘째도 경제 살리기"
"하루빨리 비대위 전환…획기적 개혁 필요하다"
"상식·합리에 기반해서 제 이름으로 정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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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2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40대의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21일 당의 문제점으로 소장파 부재, 대안 제시 부족, 차세대 지도자 인물난, TK(대구·경북)·PK(부산·경남)에 집중된 지역 편향성 등을 꼽았다.

6선 김무성 통합당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해 당선된 그는 5대째 영도 토박이다. 황보 당선인은 최근 당내 활발한 쇄신 모임에 대해 "당을 건전하게 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초선 의원답게, 패기를 가지고 옳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보승희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부산에서 여성 의원이 나오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당선 소감은.

"부산 중구·영도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지난 15년간 3선 구의원, 2선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간 저의 활동을 지켜봐주신 주민들께서 국회에 가서 더 크게, 더 많이 일하라고 저를 선택해주셨다. 중구·영도 구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공약 이행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당선 요인은 무엇으로 생각하나.

"15년간 3선 구의원, 재선 시의원 의정활동 경험을 봐오신 주민들이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 뽑는데 '준비된 사람', '일 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하셨고 저를 선택했다고 믿는다. 최근 부산연구원의 정책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자영업자 65%는 폐업을 걱정할 정도로 부산 경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라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 경제 살리는 것이 가장 큰 우선과제라 교통, 관광, 주거가치 상승을 통한 지역 살리기 방안 공약을 내세운 것에 큰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힘든 점이나 고비가 있었다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상태였다. 여론조사는 근소차로 엎치락 뒤치락해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선거운동 기간이 한정돼 있어서 안타까웠다."

-많은 정당 중에 미래통합당을 택한 이유는.

"보수우파가 지향하는 바가 내 소신과 닮았다.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중시하고 외교, 안보의 가치뿐만 아니라 성장, 복지에 대한 가치관 때문이다."

-지역 내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첫째도 둘째도 경제 살리기다.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오거돈 시장의 사퇴로 일 년간 시정공백이 예상돼 매우 우려된다. 원도심 문제를 안고 있는 중구영도구는 낙후되고 인구가 줄고 있고 주요 산업도 침체돼 있다.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실험 때문에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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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영도구의 한 도로변에서 황보승희(중구·영도구) 후보자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04.yulnetphoto@newsis.com
-우선 추진하고자 하는 공약은.

"중구영도구가 가진 관광자원, 자연환경 등을 최대한 활용해 사람들이 찾는 곳, 사랑받는 곳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첫 번째 공약이 중구 미니 관광 트램과 영도구 노면전차 영도순환선을 설치하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 토야마 등 해외 성공사례를 참고해 교통, 관광, 주거가치 상승의 세 마리 토끼 잡을 것이다.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거점 중심으로 단계별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자유무역지대 조성, 해양에 특화된 곳으로 만들고 싶다."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발의하고 싶은 1호 법안은.

"부산경제부활을 위한 법안을 고민하고 원도심지원법, 부산해양특별시, 자유무역지역 지정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련된 법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모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선호하는 상임위원회가 있나.
 
"트램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국토교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생각하고 있다. 또 해양수산과련 종사자가 많은 지역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나 지역기업지원을 위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고민 중이다."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청년층의 지지를 못 받고 있고 소신과 패기를 지닌 소장파 부재, 정부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건강한 야당으로서의 역할 부족, 대안 제시 부족, 차세대 지도자 인물난, TK PK에 집중된 지역 편향성, 보수의 이미지를 바꾸는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대안도 계발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가지고 가야할 가치를 재정립하는 것, 좋은 인물들을 40대 이하도 포함해 많이 영입하고 공감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당은 다양한 출신 계파로 구성됐는데 당 노선은 어떻게 보나.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보수재건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와 비상대책위원회 중 어떤 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21대 총선 참패라는 결과를 통해 보수 우파 정당으로서 우리 과제가 무엇인지 찾고 그걸 바탕으로 혁신해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비대위 체제 전환은 당헌 당규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 당은 불필요한 잡음이나 갈등을 줄이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선당후사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이를 위해 나를 비롯해 당선인들도 함께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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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허상천 기자 =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10일 부산 영도 남항동에서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후보(부산 중·영도구) 지원 유세에 나섰다. 2020.04.11.(사진 = 통합당 제공) photo@newsis.com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김종인 대표에게 어떤 비전이 있는지, 더 나은 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하루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비대위원장 임기도 여전히 논란인데.
 
"비대위라는 건 비상사태잖나.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기한을 두고 맞춰서 하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회의적이다. 그걸 해결할 때까지는 활동기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김종인 비대위에서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부분은.
 
"비대위가 가동된다면 가치를 재정립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사무처도 역동적인 집단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또 원내에 진출하신 분들도 사명감을 가지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시스템 만들어줘야 한다."

-쇄신을 내건 초선 모임이 활발한 편인데 당내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많은 모임이 생기는 이유는 당이 하는 일을 실수가 없도록 비교적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초선들이) 목소리를 내서 당을 시끄럽게 하는 게 아니라 당을 건전하게 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

-초선 상당수가 연령대가 50~60대로 높고 지역에서 이미 구의원이나 시의원, 시장 등을 역임해 과거와 같이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초선의 기득권을 지키는 쪽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
 
"다들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당이 또 과거와 다르게 힘이 드니깐 그에 대한 책임을 갖고 목소리를 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그냥 안주해서 그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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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중·영도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당선인 (사진= 황보 승희 당선자 캠프 제공)
-앞으로 당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맡고 싶은 직책은.
 
"혁신과 통합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범한 미래통합당이 보수 우파를 대표하는 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제 본분을 다하겠다. 초선 의원답게, 패기를 가지고 옳은 목소리를 내겠다. 40대 청년 여성 의원에 걸맞게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다. 개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움직이지 않고 20대, 30대 등 우리 당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정책제시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맡고 싶다. 특별히 맡고 싶은 직함은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경험이 많으시고 현안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계시고 현직에 오래 계셨으니깐 기본기가 탄탄하신 것 같다."

-'영남당'이라는 비판도 여전히 있는데.
 
"외부에서 그렇게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 저희는 전국을 베이스로 활동해야 한다고 본다."

-부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오름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옛날에 6대4 구도였는데 지금은 45대 55 구도라 의원들이 굉장히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TK와 달리 PK에서 진보 지지층이 증가하는 이유가 있나.

 "탄핵 이후로 중도층에 계시는 분들에게 마음을 많이 잃었다. 20%가 저쪽(민주당)으로 넘어 갔다. 이번 총선에선 경제실패가 영남권에서는 먹혔지만 주로 민주당에서도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들이 계시기 떄문에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 지역구를 물려받았는데 특별한 인연이 있나. 공천 과정에서 '김형오계' 논란도 있었는데.
 
 "김무성 의원은 제 지역에서 국회의원이셨기 때문에 요즘도 내려오시면 만나뵐 때가 있다. 지역구 사업을 다 완성하지 못한 걸 잘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하셨다. 김무성 의원과 친하지만 상식과 합리에 기반해서 제 이름으로 정치할거다. 김형오 위원장님은 서울에 올라와서 직접 찾아 뵙고 인사드렸다. 열심히 잘하라고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사심없이 일하라고 제게 당부하셨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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