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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코로나19로 전세계 박물관 8곳중 1곳 없어질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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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0 07:52:51
유네스코와 국제박물관협 "현재 90% 8만5000곳 폐쇄"
일부 국가의 대표적 박물관은 '시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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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지난 3월1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루브르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 문을 닫는다고 발표하면서 방문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2020.03.02.
[ 브뤼셀( 벨기에)=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를 완화하면서 박물관도 하나 둘 씩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전세계의 박물관 여덟곳 가운데 한 곳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영원히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UNESCO)와 국제박물관협의회( ICOM.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로 최소한 임시로라도 문을 닫은 박물관이 전 세계에서 8만5000곳으로,  전체의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에르네스토 오토네 문화담당 부총장은 19일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조사한 통계 결과는 경악할만한 수준"이라며 이번 사태로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새로 생긴 곳이든 오래된 곳이든 모두 이사회 감축과 예산 삭감을 겪으면서, 예술과 과학분야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물관들이 위기에 처한 것은 몇 달 씩이나 문을 닫아서 수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수입을 어디서 얻어와야 할지 막막하고, 운영비조차 없어 다시는 문을 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는 곳도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다시 문을 여는 곳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에 대비한 조건들을 충족하기 위해 그 동안의 인프라를 최신으로 재구축할만한 여력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돈을 많이 들인 값비싼 일부 기획전들도 올 봄에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벨기에의 겐트 박물관에서는 평생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역사적인 전시회로 플랑드르 출신의 사실주의 미술의 대가 얀 반 에이크(Jan van Eyck )의 연약한 옛 회화 작품들의 전시회를 기획했지만 ,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취소하고 대부분 대여 작품들을 반환해야 했다.

로마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르네상스의 대가 라파엘로의 비슷한 중요 기획전이 겨우 3일 만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120점의 작품을 모두 반환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가 6월2일~8월30일 가까스로 다시 전시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세계 미술관의 분위기는 모네 보다는 뭉크에 가까운, 어둡고 비참한 색깔이다.

유네스코와 ICOM은 "전 세계 박물관의 거의 13%는 다시는 문을 못열게 될 것"이라면서 가난한 나라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일수록 더 사라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유한 나라의 박물관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유럽 박물관단체 네트워크는 파리, 암스테르담, 빈처럼 관광 명소에 있는 대형 박물관들도 1주일에 수십만 유로에 달하던 수입의 거의 80%가 끊기면서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국의 왕실이나 총리들도 자국의 문화유산 보존과 진흥을 위해서 줄지어 지원에 나서기 시작했다.

벨기에의 소피 윌메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다시 문을 연 보자르 미술센터의 현장에 나와서 "우리가 오늘 여기 온 것은 국민들이 다시 안전하게 미술관과 박물관에 올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앞으로 문화시설 재개를 위해 모든 대책과 지원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필리프 국왕과 마틸데 왕비도 최근 재개한 근처의 왕립 미술박물관에 나와 마스크를 쓴 채 미술품을 감상했다.

베를린에서도 지난 주 문을 다시 연 네 군데 박물관과  미술관의 특별 전시회에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들어와 지난 해 같은 주일의 약 43%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 곳에서는 특별히 타이머가 부착된 매표 기계를 이용해서 입장객 수를 제한했다.
   
 유럽의 코로란19 확산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에서도 카라바지오의 회화와 베르니니의 조각을 전시하는 일부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문을 열었지만 아직 바티칸 박물관과 로마의 콜로세움같은 문화 유적지는 폐쇄된 상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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