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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해군총장, '민간인 침입 논란' 제주해군기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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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0 09: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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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부석종 신임 해군참모총장이 지난달 10일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0.04.10.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20일 민간인 2명이 무단 침입해 군 경계 대비태세 허술 논란을 부른 제주해군기지를 전격 방문했다. 취임 40일 만이다.

부 총장의 제주해군기지 방문은 잇따른 경계 실패 문제로 군 위상이 떨어진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엄정한 군 기강 확립을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부 총장은 지난달 20일과 28일 해군2함대사령부와 1함대사령부를 각각 격려 방문했다. 1함대사령부는 작전 중 부사관 1명이 실종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그는 "기본이 바로 서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최근 발생한 군 관련 사건사고를 언급, 군 기강 확립과 엄정한 경계태세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군기지는 지난 3월7일 민간인 2명이 90여분간 아무런 제지 없이 부대 내를 활보해 군 경계·대비태세와 초동조치의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부대에 민간인이 침입할 당시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폐쇄회로(CC)TV의 경보음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조망까지 훼손됐지만 5분 대기조 투입은 40여 분이 지난 후에야 이뤄져 경계 작전의 실패와 군 기강 해이 문제가 동시에 도마위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부 총장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군사기지 내 무단 민간인 출입 사건과 같은 경계대세 해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군 경계태세를 확립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국방부는 해군기지에 해병대 병력을 투입한다는 고육지책도 내놨다. 상황 발생 시 초동조치 임무 등을 맡는 기동타격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 총장은 이날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도 방문,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기지 건설 당시 해군 사업단장으로서 군과 주민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이후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민관군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부 총장이 해군기지 군사시설 보호구역 설정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것인지도 관심사다.

해군은 최근 제주해군기지 내 해상 수역 전체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싶다며 제주도에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해군은 군사적 목적상 육상과 해군기지 내 해역 전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크루즈선이 오가는 선회장을 포함한 해역은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출신인 부 총장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2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해상·연합작전 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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